전라북도교육청(교육감 김승환)이 지난달 20일 관내 자사고인 전주 상산고의 자사고 재지정 평가 결과에 따라 재지정을 취소했다. 그러나 상산고 측은 결과에 불복하며 반박 기자회견을 통해 전북도교육청의 평가가 부당함을 강조하고 있다. 이에 전북교육청도 재반박하며 논란이 가속화되고 있다.

상산고는 지난 2일에도 전북교육청의 자율형 사립고 평가 점수와 평가 내용을 검토하는 과정에서 중대한 문제점들을 파악했다며 반박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상산고는 이번 평가 대상기간은 2014학년도부터 2018학년도까지(2014.3.1~2019.2.28)이지만, 대상 기간이 아닌 2013학년도에 실시한 학교운영에 대한 감사 결과 평가 자료를 활용해 2점을 부당하게 감점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이 자료는 이미 2014년 평가에서 사용되었기 때문에 중복 사용된 것이라고도 강조했다.

이에 감점한 2점을 제하면 상산고의 최종 평가 점수는 81.61점이 되어 자사고 지정 취소 기준점 80점을 초과하며, 자사고의 지위를 유지할 수 있다는 것이 상산고의 입장이다. 상산고 측은 “이는 중대한 과오로 평가의 타당성과 신뢰 확보를 위해 책임과 의무를 다하지 못한 전북교육청의 귀책사유에 해당한다”고 지적했다.

전북교육청도 이에 반박 자료를 내며 “2014년 감사에 대한 최종 처분일이 2014년 6월 27일이고 학교에 대한 현장평가가 6월 16일에 이루어져 이를 반영할 수 없었다”며 “감사 처분일을 기준으로 2014년 상산고 평가에서 반영할 수 없었던 것을 2019년 평가에 반영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상산고는 “전북교육청의 2014년 상산고 평가결과가 최종 확정된 것은 2014년 8월 7일이다. ‘전라북도 자율학교 등 지정 및 운영위원회’ 심의를 통과한 시점으로 보아야 한다”며 “해당 감사처분이 확정된 날로부터 평가결과가 확정된 날 사이에는 40여일의 매우 긴 시간적 간극이 존재하고 있어 이를 반영할 수 없었다는 말은 변명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또한, 2019년 평가 대상기간의 사안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이를 2019년 평가에 포함하여 감점하는 것은 천부당만부당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