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10일부터 17일까지 진행된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제37대 회장 선거에서 현 교총 회장이자 부산교대 교수인 하윤수 회장이 당선되면서 연임에 성공했다. 하 회장의 임기는 6월 20일부터 3년이다.

하윤수 회장은 46.4%(4만6538표)의 득표율로 당선됐으며, 교총 선거 관련 정관 등 규정에 따라 학교급별, 직위별, 성별 등을 고려해 동반 출마한 부회장 후보 5명도 당선됐다.

함께 당선된 부회장은 수석부회장에 조영종 충남 천안오성고 교장과 ▲조정민 전남 목포부주초 교사(여) ▲김갑철 서울보라매초 교장 ▲임운영 경기 경일관광경영고 교사 ▲권택환 대구교대 교수다.

하윤수 회장은 25일 열린 당선 기자회견에서 당선 소감과 함께 현 정부의 교육정책 추진에 대해 강력히 비판했다.

하 회장은 “현재 정부는 충분한 합의, 공감대 형성 없이 유‧초‧중등 교육 전면 시․도 이양을 추진하며 교육의 국가책무를 약화시키고 시․도교육청은 불공정한 자사고 취소 등 전횡이 도를 넘고 있다”며 “내년 총선을 통해 현장 불통교육, 편향교육을 단호히 심판하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최근 불거진 자사고 재지정 취소와 관련해 그는 “교육의 다양화와 기회 확대, 질 높은 교육 추구보다는 평준화에 경도된 ‘평둔화’(平鈍化) 교육과 자사고‧외고 등에 대한 일방적 일반고 전환 등 고교체제 변화에만 매몰돼 사회적 갈등을 가중시키고 있다”며 “단위학교의 자치 역량과 자율성, 교원의 교육활동 재량권은 갈수록 축소되고, 학교는 교육감 공약을 집행하는 하부 교육행정기관으로 전락하고 있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또한 하 회장은 시․도교육감들의 교육법정주의 훼손에는 강력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17개 시․도는 교육감의 이념과 성향에 따라 교육 운영의 차이가 초래되고, 시행령 수준의 느슨한 법 체계가 교육제도를 자의적 판단에 따라 오락가락하게 만들고 있다”며 “자사고 운영 등을 시행령이 아닌 법률로 규정하고, 대학입시도 한번 정하면 쉽게 고치지 못하도록 교육법정주의를 분명히 확립하겠다”고 말했다.

하 회장은 “교육 표류와 총체적 난국의 책임은 정부와 정치권에 있다”며 향후 대통령을 만나 교육의 국가책무 강화, 교육법정주의 확립을 요청하고, 국가 교육 컨트롤타워로서 청와대 교육수석 부활을 요구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