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를 무차별 폭행해 숨지게 한 10대 4명이 경찰에 자수해 상해치사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다.

11일 광주 북부경찰서에 따르면, A군 등은 지난 9일 오전 1시쯤 광주 북구의 한 원룸에서 친구 B(18)군을 수십차례 때려 숨지게 했다. 이들은 2시간여 동안 주먹과 발길질로 B군의 얼굴·가슴·배를 폭행했다.

이들은 광주의 한 직업학교에서 만나 심부름을 시키려고 B군을 데려와 올해 3월부터 한 원룸에서 생활했다. 이들은 약 2개월 동안 우산·목발·청소봉까지 동원해 함께 살던 B군을 상습폭행해왔다.

A군 등은 B군이 숨지자 렌터카를 빌려 고향인 전북 순창으로 도주했다가 이틀 뒤인 11일 0시 35분쯤 순창경찰서에 자수했다.

이들은 “광주 북구 두암동 원룸에 친구 시신이 있다”고 진술했다. 북부서 형사팀은 현장을 찾아가 B군의 시신을 확인하고 이들을 광주로 압송해왔다.

B군의 시신에서는 폭행에 의해 무수히 많은 멍 자국이 발견됐다. 이에 경찰은 A군 등 4명에 대해 상해치사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인터넷 강의대금 가로챈 기간제교사 벌금형
임용준비생 24명에 1100만원 갈취

대전의 한 기간제 교사가 인터넷 강의를 공유하자며 돈을 가로챈 혐의로 벌금형을 받았다.

11일 대전지법 형사2단독 차승환 판사는 사기 혐의로 기소된 C(34)씨에게 벌금 500만 원을 선고했다.

기간제 교사인 C씨는 지난해 1월 3~22일 교원임용고시 수험생 전용카페를 통해 알게 된 회원 24명에게 “인터넷 강의대금을 절반씩 부담하고 인터넷 강의 접속 아이디를 공유하자”고 거짓말한 뒤 1100여만원을 가로챘다.

차 판사는 “피고인이 동종 범행으로 벌금형을 선고받은 전력이 있음에도 또 다시 다수의 피해자들을 상대로 범행을 저질러 그 죄질과 범정이 결코 가볍지 않다”며 “스스로 잘못을 인정하고 수사기관에 자수한 점, 일부 피해자와 합의된 점 등을 고려해 양형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