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시절 한번씩 해봤던 전통놀이인 ‘우리집에 왜 왔니’에 ‘위안부 인신매매’를 다룬 표현이 있다는 의혹이 제기돼 교육부가 조사에 나설 계획이다.

20일 교육부에 따르면, 지난달 말 전래놀이가 초등학교 교과서 게재 적절성을 판단하기 위해 열린 전문가 협의에서 연기향토박물관 임영수 관장이 ‘위안부’ 관련성 의혹을 제기했다.

임 관장은 ‘우리집에 왜 왔니’ 놀이에서 “(아무개) 꽃을 찾으러 왔단다 왔단다”라는 노랫말이 포주의 인신매매, 일제강점기 ‘위안부’로 소녀들을 데려가는 과정을 묘사했다고 주장했다.

다른 전문가들은 위안부 관련성보다는 일본 에도시대 여성 대상 인신매매나 ‘꽃’을 여성으로 착안하는 발상 등이 문제가 된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교육부는 이 노래를 금지해야 한다는 학계 주장이 나오자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전통놀이문화 전문가를 추천받아 학계 의견을 구하고 정책연구 여부도 검토하기로 했다.

조사 대상인 전통놀이에는 우리집에 왜 왔니 외에도 ▲고무줄 놀이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여우야 여우야 뭐하니 ▲끝말잇기 등이 포함됐다.

교육부 관계자는 “전통문화 관련 부처와 협력해 전문가 심층 자문, 학계 의견수렴 등을 거쳐, 학계 중론에 따라 교과서 수정 필요성을 포괄적으로 검토하겠다”며 “특히, ‘우리집에 왜 왔니’ 놀이가 일제강점기 위안부 강제동원에 연관돼 있다는 일부 주장에 대해서는 교육내용의 적합성 차원에서 적극 확인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