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과 스마트폰 등 하나 이상에 과의존 위험군으로 분류된 청소년이 20만여명에 달했다. 학교급별로는 중학생이, 성별로는 여자 청소년의 위험도가 높았다. 여성가족부는 매년 증가하는 인터넷‧스마트폰 위험군 학생들을 위해 맞춤형 상담과 치유서비스를 지원할 계획이다.
이번 ‘2019년 인터넷‧스마트폰 이용습관 진단조사’는 전국 학령 전환기(초등 4년, 중등 1년, 고등 1년) 청소년 128만여 명 대상으로 실시했다.
결과에 따르면, 인터넷과 스마트폰 중 하나 이상에서 위험군(이하 ‘과의존위험군’)으로 진단된 청소년은 20만6102명으로 나타났다. 두 가지 문제를 모두 갖고 있는 청소년도 7만 1912명에 달했다.
인터넷 과의존 위험군은 매년 증가 추세이며, 스마트폰 과의존 청소년(12만3607명)보다 인터넷 과의존 청소년(15만4407명)이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학교급별로 살펴보면 전 학년에 걸쳐 인터넷‧스마트폰 과의존 청소년이 증가했으며 학년별로는 중학생이 7만6706명으로 가장 많았고, 고등학생 7만3052명, 초등학생 5만6344명 순으로 나타났다.
성별로는 여자 청소년의 인터넷‧스마트폰 과의존 증가가 두드러졌다. 초등 4학년의 경우 남자청소년이 더 많았으나, 중‧고등 시기에는 인터넷과 스마트폰 모두 여자 청소년이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인터넷‧스마트폰 과의존 청소년이 증가한 원인은 최근 인터넷‧스마트폰을 이용한 1인 미디어, 실시간 방송, 유튜브 등 청소년이 이용하는 미디어 콘텐츠 변화에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여성가족부는 관계기관과 협력해 인터넷‧스마트폰 과의존 청소년의 유형별, 연령별, 성별 특성을 반영한 맞춤형 정책을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최성지 여성가족부 청소년정책관은 “이번 진단조사는 객관적 지표를 통해 청소년들에게 자신의 이용습관을 되돌아보게 한다는 데 의의가 있다”며 “청소년들의 특성을 고려한 전문적 상담과 치유서비스를 제공해 과의존 초기부터 적극적으로 개입하여 매체 역기능으로부터 청소년을 보호하고 청소년이 균형적 일상생활을 회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