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가 대학 입시 수시전형과 정시전형을 통합하고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을 절대평가로 전환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놨다.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는 26일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 회의실에서 대입제도개선연구단 1차 연구 결과를 발표하고 이런 입장을 제시했다.

교육감협의회의 입장은 지난해 8월 교육부가 2022 대입제도개편안을 발표한 이후 독자적인 대입제도개선연구단을 구성해 연구한 끝에 마련된 것이다.

연구단장을 맡은 박종훈 경남도교육감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고3 교육활동이 온전하게 운영돼야 한다”며 “수시와 정시 전형의 구분을 넘어 통합전형을 운영하면 대입 전형이 교육과정 끝난 후 실시돼 교육현장의 혼란을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현재 9월 이후 진행되는 수시전형과 11월 이후 진행되는 정시전형을 수능 이후인 11월 이후에 한꺼번에 진행하자는 것이다.

박 교육감은 또 “수능강화 정책은 교육과정 정상화에 도움이 되지 못한다”며 “수능의 전과목 절대평가화와 수능자격고사화 등을 함께 고려해 수능을 선발을 위한 변별 도구가 아니라 학업 역량을 평가하는 척도로 자리매김하게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교육감협의회의 이 같은 입장은 교육부가 공론화 과정을 통해 확정한 2022학년 대입제도 개편안과 상반된다.

교육부 개편안은 대학의 정시전형 비율을 30% 이상 유지하도록 권고하고 수능절대평가를 채택하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최교진 세종시교육감은 학생부종합전형(학종)의 공정성이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학생부 기록 방식도 기계적인 객관성이 아닌 평가할 가치가 있는 것을 평가해 최대한의 정당성을 확보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대학별고사는 고교 교육과정 범위에서 출제해 사교육 영향력을 최소화해야 한다”며 “면접고사도 학생부를 기반으로 한 면접으로 통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