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 시도교육청과 교원단체들은 3.1운동 100주년을 맞이해 ‘일제청산 운동’을 활발히 펼치고 있다.

교육청은 일본인 학교장, 교사와 관련된 사진, 친일 작곡가‧작사가가 작곡한 교가, 일본 가이즈카 향나무를 교목으로 정한 학교 등을 대상으로 청산 운동을 진행하며 역사교육 자료로 활용해 학생들의 역사의식을 향상시키겠다고 밝혔다. 또한 교원단체들도 교육부에 유치원 명칭 변경, 범국민적 단체를 만들어 새로운 교육을 만들기 위한 제안을 했다.

강원도교육청은 강원지역 독립운동 역사를 알릴 수 있는「함께 찾고 같이 쓰는 독립운동사」, 「강원 지역 독립운동사(1919~1945)」, 「강원도 학생 항일 독립운동사」등 독립운동사를 발간할 예정이다. 또한 3.1운동 100주년 기념 독서토론대회 등을 열고, 인터넷 신문고를 만들어 일제 잔재 교가, 교훈, 교목, 교명 등 제보를 받고, 올 8월 구체적인 계획을 마련할 방침이다.

서울시교육청은 서울시의회 교육위원회와 함께 지난 2월 27일부터 10일간 3.1운동 100주년 기념 전시회 <3월의 그 날, 서울학생! 뜨거운 함성이 되다>를 개최한다.

독립만세운동으로 확산시키는데 큰 역할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그 동안 잘 알려지지 않았던 서울 학생‧교사들의 활약상과 역사적인 학교 현장 자료를 발굴․수집․공개했다. 시교육청은 전시자료를 홈페이지에 공개해 누구나 열람하고, 역사교육 교수․학습자료 개발 시 참고자료로 활용할 예정이다.

전남도교육청은 지난 1일 청소년들의 역사의식을 끌어올리고 통일의지를 다지기 위해 기념식과 전남독서토론열차학교 재회행사를 가졌다. ‘그날의 함성, 통일희망의 꽃으로 피다’라는 주제로 장석웅 교육감과 학생, 교원, 학부모 등 33명이 ‘기미 독립선언서’를 연대 낭독하고 학생들의 플래시몹 공연이 펼쳐졌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는 지난달 20일 교육부와의 정책간담회에서 3‧1운동 100주년을 맞아 일제 잔재인 유치원 명칭을 유아학교로 변경하자고 요구했다. 교총은 지난해에도 이 같은 요구를 하며, ‘유-초-중-고-대’로 이어지는 교육기관의 통일‧연계성을 높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유은혜 장관은 “필요성과 추진에 공감하지만, 명칭 변경에는 사회적 합의가 더 필요하고, 국가 책임 제도로 만들어야 하는 과제가 있다. 함께 노력해달라”고 답해 명칭변경 문제는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도 교육부와의 정책 협의에서 교육계 친일잔재 청산 및 새로운 교육 100년을 열기 위한 운동을 제안했다. 전교조는 “뿌리 깊은 친일잔재를 청산하고 한반도 평화·통일교육 실현을 위해 무너진 교육기본권 확립하고, 경쟁교육보다 쉼이 있는 교육을 실천하자”고 말했다.

전교조는 친일잔재 청산을 위해 범국민적인 ‘교육계 친일잔재청산기구’를 구성해 친일잔재 청산운동을 전국적으로 확산시키자고 제안하면서, 국가교육회의, 한국교총, 시도교육감협의회를 중심으로 구체적인 방법들을 논의하자는 뜻을 전했다. 유 장관도 전교조의 취지에 적극 공감하며 함께 고민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