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전문상담교사노동조합이 지난 16일 창립총회를 갖고, 위기상황에 노출된 학생들을 위해 입시경쟁 등 학교 교육현장의 문제점을 바꾸기 위해 힘을 모으기로 했다.

이날 창립총회에서 전국전문상담교사노조는 이충수 전문상담교사(경남 삼천포고)를 위원장으로, 이강찬 전문상담교사(서울 둔촌중)를 부위원장으로, 한만수 전문상담교사(서울 정신여중)를 사무총장으로 선출했다.

이충수 위원장은 “학생들이 올곧게 성장하여 한 명의 건강한 시민이 되기 위해서는 반드시 배우고 알아야 할 많은 것들이 있다. 전문상담교사들은 그들의 슬픔과 아픔을 함께 겪으며 성장과 발전을 조력하기 위해 묵묵히 일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 위원장은 “현재 학교상담 현장에는 입시경쟁과 관료체제, 낙후한 학교 시설 등 많은 문제들이 상존하고 있다. 이런 문제들은 전문상담교사 개인의 양심이나 노력으로는 전혀 해결할 수 없다. 제도를 개혁하고 교육 내용 및 교육 환경을 바꾸기 위해서 교육부와 정치권의 각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전국전문상담교사노조는 노동조합 활동 보장, 전문상담교사의 근무조건 개선, 학교상담실의 환경개선 등 본문 25개 단체교섭 요구안을 의결했다.

또한 이날 전국전문상담교사노조는 상급단체로 교사노동조합연맹에 가맹할 것을 의결하고, 8번째 가맹단체가 됐다.

김은형 교사노조연맹 위원장은 “외롭고 압박받는 아이들을 위해 전문상담교사가 있다. 한 명의 전문상담교사가 전교생을 돌봐야 하며, 경우에 따라 오백에서 천여 명의 학생들을 돌봐야 한다. 전문상담교사들도 아이들처럼 외롭고 압박 받고 있다. 전국전문상담교사노조는 외로운 전문상담교사들과 압박 받는 아이들에게 든든한 친구가 되어줄 것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