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남북정상회담에 이어 교육계도 남북교류의 움직임이 일고 있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은 12~13일 북한 금강산에서 개최되는 ‘2019 새해맞이 연대모임’에 참석해 북한 교원단체 조선교육문화직업동맹과 공동 선언문을 발표했다.

이번 행사는 민간단체인 새해맞이추진위원회가 추진하는 행사로 교육계에서는 교총, 전교조 외에도 조희연 서울시교육감, 장휘국 광주시교육감이 참석했다.

이날 발표된 공동선언문의 주요내용은 ▲남북교육자대표자회의 정례화 ▲남북교육자대표상봉모임 개최 ▲통일교육 활성화를 위한 통일교육주간(2019년 4월) 공동 추진 등이다.

교총은 공동선언문을 통한 교류 외에도 남북의 현장 교원들이 만나 서로 다른 교육에 대해 직접 경험하고 나눌 수 있도록 오는 4월, 10월 개최 예정인 현장교육연구대회와 전국교육자료전에 북한 교원 방문을 요청했다.

정동섭 한국교총 사무총장은 “교총은 1990년대부터 2000년대 그리고 지난해까지 남북 공동 수업 실시, 남북교육자통일대회 개최까지 통해 남북 교육 및 교육자 교류를 이끌어 왔다”며 “이번 모임이 남북 교육자 교류의 새 물꼬를 트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전교조도 지난해 8월 10일 ‘남북노동자통일축구대회’ 참석차 방문한 교직동 관계자들과 남북교육 교류를 본격화 할 계기를 마련했다. 2008년 이후 10년 만에 만남이었다.

이날 전교조는 교직동에 ‘남북교육교류사업’을 제안했다. 사업 주요내용은 ▲남북 교육자 교류협력 체계의 복원과 유지 ▲전국참교육실천대회 북측 대표단 초청 ▲남북 교육자 합동연구대회 추진 ▲남북 학생교류사업 ▲남측 학생 북녘 수학여행 사업 ▲교육견학단 상호방문 등이었다.

정현진 전교조 대변인은 “지난해 교직동과의 만남에서 남북 교육자 교류 정례화를 협의했었다”며 “교직동과 공동선언문 합의가 되면 자세한 내용을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교총, 전교조 외에도 이번 행사에 참석한 서울시교육청, 광주시교육청도 북한과의 교육교류 사업을 제안했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서울-평양 교육교류사업’을 제안했다.

사업 주요내용으로는 ▲역사유적 탐방 ▲전통문화 체험 ▲한반도 생태‧환경 체험 ▲교육기관 상호탐방 ▲교육자 공동학술대회 ▲학생 교육여행‧예술활동‧스포츠 교류 ▲서울-평양 학생이 함께하는 ‘과학어울림’ ▲서울-평양 직업교육 교류 등이다. 서울시교육청은 이 사업을 관련 정부부처와 남북 교류 사업에 전문성 있는 민간단체와의 긴밀한 협업을 통해 진행할 계획이다.

광주시교육청은 11일 기자간담회에서 교직동에 제안할 교육교류 방안을 소개했다.

제안 내용은 ▲광주 학생독립운동 자료 교환 및 공동조사 ▲고등학생 40명 규모 평양 역사문화 견학단 파견 ▲광주 학생독립운동 90주년 기념행사 북측 대표단 초청 ▲남북 청소년 음악제 ▲창의교육 프로그램 개발과 인프라 구축 ▲남북 합작 교육도서(동화·만화) 출판 등이다.

장휘국 교육감은 “북측 교원이나 학생을 초청하겠다는 제안을 구체화하려 한다”며 “북측과 교류를 추진해 그 결과를 학생독립운동기념일을 전후해 공동발표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