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폭력 가해학생 10명 중 3명은 ‘장난삼아’ 학폭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교육부는 30일 학교폭력 실태·경향 파악을 위해 실시한 ‘2018년 2차 학교폭력 실태조사 표본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조사에는 초등학교 4학년부터 고등학교 2학년 학생까지 총 9만명이 참여했다.

조사결과 ‘학폭 피해경험이 있다’고 응답한 학생은 전체의 2.4%(2153명)으로 집계됐다. 학생들의 나이가 어릴수록 학폭 피해도 많이 발생했다. 같은 조사에서 초등학생의 피해 응답률이 3.6%(1056명)으로 가장 높았다. 중학교는 2.2%(775명), 고등학교는 1.3%(322명)로 더 낮았다.

‘학폭 가해경험이 있다’는 응답은 전체의 1.2%(1061명)로 조사됐다. 가해 역시 초등학생의 가해 응답률이 2.1%(603명)로 가장 높았고, 중학교 1.0%(352명), 고등학교 0.4%(106명) 순이었다.

학교폭력 발생 원인을 조사한 결과 ‘단순한 장난으로 그랬다’는 응답이 30.8%로 가장 많았다. 이어 ‘특별한 이유 없이’(20.6%)가 뒤를 이었고, ‘피해학생의 말과 행동, 외모가 이상해서’라는 응답도 15.9%나 됐다. 단순히 ‘가해학생이 힘이 세서’라는 응답도 10.4%나 됐다. 가해경험이 있는 학생들의 경우 학폭을 일으킨 주된 이유로 ‘오해와 갈등으로’(18.1%), ‘상대학생이 먼저 잘못해서’(17.5%)를 꼽아 상대적인 인식차이를 나타냈다.

학폭 피해 유형별로는 초·중·고교 공통으로 언어폭력(42.5%)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신체폭행(17.1%), 집단따돌림(15.2%), 사이버 괴롭힘(8.2%)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