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현주
성남 은행중학교 교장
경기도 성남소재 은행중학교(교장 이현주·사진)가 학교 내 노후화된 유휴공간을 리모델링하여 거울, 조명, 영상·음향설비 등을 완비하여 학생들에게 문화예술 활동공간으로 제공했다.
1학년을 대상으로 진행되는 동교의 뮤지컬 수업은 주당 2시간 정도 이뤄진다. 뮤지컬 전문강사와 협력수업으로 진행되는 동 교과과정은 1학년 1반부터 4반까지 뮤지컬 ‘페임’에 등장하는 뮤지컬넘버를 반별로 연습해서 하나의 뮤지컬을 완성하는 것이다. 시나리오 작업부터 뮤지컬 연습, 공연에 이르기까지 학생들의 주도적인 참여를 유도하는 동 교과과정은 학생 상호 간 이해도와 협동심을 키우는데 큰 기여를 했다. 전문적인 문화예술 멘토와 ▲아트월 제작 ▲뮤지컬 공연 준비 ▲미술 심리 프로그램 등을 함께 진행하면서 학생들은 미디어 과부하의 시대에 스스로 몸과 마음을 단련하고 상호 간 협력하는 과정에서 정서적 안정을 찾을 뿐 아니라 수업 집중력도 좋아지고 사회적 소통능력은 더불어 키워졌다. 성남문화재단의 ‘꿈꾸는예술터’의 지원으로 운영되는 동교의 뮤지컬 동아리방은 뮤지컬 수업뿐 아니라 과학, 음악, 미술수업 등 지역연계 예술 수업도 활용되고 있다.
▲ 성남문화재단과 연계해 1학년 2학기에 주당 2시간씩 뮤지컬 수업을 통해 정서적 안정감과 끼를 발산하고 있는 학생들.
동교는 그간 학교 밖의 다양한 자원을 활용하여, 노후환경을 개선하면서 동교 만의 빛깔 있는 공간혁신 사업을 진행해왔다. 수업이 일찍 끝나는 매주 수요일이면 학생들이 주도적으로 운영하는 24개 자율동아리의 활동공간 예약에 불이 붙을 정도로 활발하다. 특히 3개의 댄스반이나 연극반의 경우 텅 빈 공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새로 조성한 뮤지컬실이 인기다. 설치된 전면 거울을 통해 빔프로젝트로 댄스 영상을 보며 자세를 교정하면서 진지하게 연습하는 모습이 전문 춤꾼 못지않다. 뮤지컬실이 조성되고 나서 학생들이 방학에도 활발히 이용하고 이렇듯 애착을 가진 데에는 다 이유가 있다. 학생들이 직접 뮤지컬실 내 벽화 그리기에 참여하여 만든 공간이기 때문이다. 스마트실도 마찬가지다. 그렇게 탄생한 뮤지컬실은 연습장소로 적당한 크기와 집중할 수 있는 분위기로 학생들에게 단연 인기다. 자신들이 만든 공간이 주는 애착에 안정감까지 드는 것은 당연하다. 학교에 이러한 활동성 좋은 공간이 있다는 것은 관련 수업을 유치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
▲ 동교에는 학생 주도적인 자율동아리가 24개 있어, 뮤지컬실을 통해 관련 수업도 진행하고 방학 중에도 운영될 정도로 활용도가 크다.
동교는 교직원협의회, 학급자치회, 학부모회를 통해 학교비전을 교육주체들과 공유하여 민주적 소통으로 신뢰를 구축해왔다. 교육공동체를 위해 변화와 혁신을 마다하지 않는 리더십으로 공동체가 내놓은 안건 중심으로 소통하며 수평적 협의 체제를 만들어온 것이다.
이 교장은 유휴공간을 활용하여 스마트실과 뮤지컬실 등을 구축해 융합교과과정의 토대가 만들어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며, “올해 동교는 ‘꿈꾸는예술터’와 인성교육을 주제로 협력수업을 진행함과 동시에 융합 수업분과를 운영하여 다양한 학습 맞춤형 보충 수업으로 1·2·3학년 국어, 수학 기초학력 프로그램을 한 학기당 12차시를 운영해 교과를 집중 보충할 계획”이라고 포부를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