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수열
화순 청풍초등학교 교장
전남 화순의 청풍초등학교(교장 양수열·사진)는 지난 12월 8일과 9일, 양일간 ‘겨울 사계절 행복학교’를 운영했다. 동교의 사계절 행복학교는 계절에 맞춰 올해 네 차례 행해졌으며, 이번 행사를 통해 학생과 교사들은 2학기 동안 진행해 온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무리했다.
▲ 지난 8일, 학교 텃밭에서 직접 키운 배추로 김장 김치 담그기 체험을 했다.
자신감 상승 유발 스피치 발표회는 교과 수업 시간에 작성한 원고를 발표하면서, 학생들에게 자신감을 심어주었다. 학교 텃밭에서 직접 키운 배추를 수확하여 절이고, 양념을 구입해 김장 김치 담그기를 체험했고, 방과 후 시간에 배운 바이올린과 음악줄넘기, 노래는 마을회관에 방문해 봉사활동과 함께 발표하면서 동네 어른들께 큰 웃음을 선물했다. 평소 꾸준히 연습해온 바둑실력을 겨루기 위해 신의한수 바둑대회를 열었고, 더불어 알뜰 바자회 나눔장터를 통해, 모은 돈은 올해부터 기부해오고 있는 아프리카 어린이 돕기 성금에 더했다. 이 모든 행사의 원활한 진행을 위해서 학부모와 교직원들의 노력과 땀이 함께 했다.
‘사계절 행복학교’는 2021년 봄부터 시작됐다. 소규모 학교로 학생 수도 많지 않고, 교육환경도 열악하지만, 반대로 생태교육과 협동정신 함양에는 최적의 학습환경을 가지고 있는 학교의 장점을 적극적으로 살리자는 취지로 2020년, 양수열 교장과 모든 교사들이 지혜를 모아, ‘배움과 나눔으로 꿈을 키우는 사계절 행복학교’라는 비전을 세우고, 교육프로그램인 ‘사계절 행복학교’를 운영하기로 한 것이다.
‘사계절 행복학교’는 지역과 학교의 특색을 살린 학생 중심 교육활동으로 창의적 사고, 의사소통, 협업 능력을 신장시키기 위해 기획됐다. 지역민과 소통하며 지역의 체험 장소를 활용하여 마을교육공동체를 실현하고 학생들의 교육활동을 내실 있게 운영함으로써 작은 학교의 경쟁력을 살리고, 일회성 행사에서 벗어나 1년 동안 학생과 교사가 함께 노력한 결과물이 나타날 수 있도록 계절별 프로그램을 연계시켜 진행하고 있다.
▲ 2021년 4월 화순홍수조절지에서 실시된 청풍초의 첫 번째 사계절 행복학교
2021년 4월, 심폐소생술, 전통음식 만들기, 드론체험, 딸기농장 방문 등의 ‘봄 사계절 행복학교’로 시작된 이 프로그램은, 2년간 진행돼 오면서 학생들에게 자신감과 협업 능력, 사회성, 자연친화력 등을 키워주고 있다.
양수열 교장은, “겨울 사계절 행복학교로 올 한해 마무리가 되어가고 있는 것 같다. 엊그제 봄 사계절 행복학교를 한 것 같은데 벌써 시간이 흘렀다. 우리 학교 학생과 학부모, 교직원 모두가 대단하고 고마운 마음을 전하고 싶다”며, “사계절 행복학교를 되돌아보고 보완할 점은 보완하고 더 승화시킬 수 있는 것은 승화하여 2023학년도 사계절 행복학교 프로그램이 알차게 추진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어, “청풍초등학교가 학생들이 오고 싶은 학교, 교사들이 근무하고 싶은 학교, 부모가 만족하는 학교가 되기 위한 최적의 학습환경을 제공하겠다”고 학교에 대한 포부를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