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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동교가 씨름부 창단식을 가진 것은 지난 몇 년간 거제지역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둔 학생 선수를 육성해도 지역 내 중학교에 씨름부가 없어서 유능한 학생 선수들이 다른 지역으로 유출된 안타까운 사연이 있었다. 이에 거제씨름협회(협회장 문지훈)와 거제중학교팀 창단추진위원회(위원장 손영민) 등 지역 내외의 씨름 관계자들이 중학교 씨름부 창단을 위해 힘을 합쳐 추진한 끝에 동교에서 씨름부 창단식을 가지게 됐다.

동교 씨름부 운영을 위해 여러 단체와 기업으로부터 3년간 총 1,700만 원의 지원금을 약속받았으며, 이를 전달하는 자리에서 거제씨름협회 문지훈 협회장은 ‘지역 씨름인의 숙원사업이던 중학생 씨름부를 창단케 해준 옥포성지중에 감사를 전하면서 학생 선수들이 공부와 운동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적극로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학생 선수로 선발되어 창단 멤버가 된 동교 2학년 이정민, 김병훈 학생은 성대한 창단식에 놀라며 “이렇게 많은 사람이 올지는 상상하지 못했다면서 앞으로 열심히 연습해서 훌륭한 학생, 훌륭한 선수가 될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날 참석한 계룡초의 양사문 감독과 10여 명의 학생 선수들도 “씨름을 하기 위해 다른 지역으로 갈 필요 없이 옥포성지중학교로 올 수 있게 되었다”며 축하를 전했다.

창단식 이후 학생 선수들은 정식으로 코치가 부임할 때까지 체력강화 위주의 훈련에 참여하게 되고 기술 훈련이나 연습은 고현 공설운동장의 씨름장에서 거제시청 씨름단, 계룡초등학교 씨름부와 함께 훈련할 계획이다. 기초 체력훈련은 학교의 시설이 미비하지만 인근 웨이트트레이닝센터에서 하고, 기술훈련과 경기연습은 고현종합운동장 씨름장에서 계룡초등학교 학생선수와 거제시청 씨름단의 프로선수들과 함께 훈련을 하게 된다.

동교 씨름부는 체력과 기본기를 열심히 다져서 내년 3월 지역 대회에서 경험을 쌓은 후, 5월 전국소년체육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내는 것을 목표로 오늘도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

최학성 교장은 “지역 내 체육 영재들을 옥포성지중 씨름부에서 체계적으로 육성하여 거제의 초등학교 학생 선수가 거제를 떠나지 않고도 씨름을 계속할 수 있도록 하여 옥포성지중학교가 ‘씨름인의 성지’가 될 것이며, 씨름을 통해 학교에도 긍정적인 변화가 일어나도록 하겠다”고 포부를 밝히고, 대한씨름협회의 황경수 협회장은 축사에서 “우리 민족의 전통인 씨름의 저변 확대와 발전을 위해 협회 차원에서의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소감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