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희진

만정초등학교 교장

안성 만정초등학교(교장 정희진·사진)의 ‘만정 지역 역사탐험대’(이하 탐험대)가 인근 지역의 소외되고 잊혀지는 문화유산에 생기를 불어넣고 있어 화재다.

동탐험대는 동교의 학생들로 이뤄진 동아리로 사람들의 관심에서 멀어진 문화유산을 찾아 알린다는 것을 목표로 결성됐다. 활동 중 만정리 유적공원 답사 과정에서 안내판의 내용이 학생들이 관람객이 이해하기 어렵다는 등 여러 아쉬운 점을 발견, 어린이들의 시각에서 알기 쉽게 안내되어야 함을 인식하고 수정키로 했다.

이에 유적공원에 산재해있는 유적 10개를 선정, 직접 각각의 유적 그림을 그리고 설명글을 이해하기 쉽게 작성하고 다듬었다. 이어 안성시청의 협조로 유적공원 그림지도 팸플릿과 안내판을 새롭게 제작하여 유적공원 입구에 세웠다.

▲ 학생들이 직접 그린 문화유산지도가 있는 만정리유적공원 게시판 앞에서.

앞으로 학생들이 직접 쓰고 제작한 유적공원 그림지도 팸플릿을 전교생에게 배부하고 수업 시간에 활용하도록 할 예정이며, 더 나아가 다른 학교 학생들과 마을주민들에게 유적공원을 제대로 알리기 위한 활동을 이어가기로 했다.

경기교육 정책과도 맞닿아 있는 동교의 이 같은 교육활동은 학생이 학교자치를 통해 학교의 울타리를 넘어 학생의 배움터를 마을과 미래로 적극 확장시키는 것이 얼마나 효율적인 교육인지 몸소 보여준 모범사례다. 지역 현장과 적극 소통하여 학생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끌어내고 학생들이 배운 것을 바로 활용해 지역행정과 연계해 교육의 공공성을 강화한 것이다. 이를 통해 지역 문화유산도 지키고 활성화 시킴으로서 마을공동체가 활기를 되찾았다.

동교는 그룹별 간담회, 참여연수, 학교 홍보도 담임교사와의 지속적인 소통으로 학부모의 참여하고 있다. 학기별 1회 학부모와 상담 외에도 밴드, 카톡 등을 이용해 상담창구를 열고 가정과 연계 교육도 소홀히 하지 않았다. 교사와 학부모의 공조 속에 학생들이 심리적 안정과 일관적인 인성지도로 더불어 생활하는 법을 익히게 했다.

이 외에도 동교는 코로나19로 벌어진 학력격차를 두드림학교를 운영하며 해소하고 있다. 3월에 기초학력 관련 멘토링을 선정해 학습상담사와 교사의 멘토링이 실시되고, 강사를 초빙해 학습 훈련을 시키는가 하면 체험학습을 통해 아이들 스스로 학습 동기를 갖도록 하고 있다.

탐험대 멘토인 허영훈 교사는 “이번 활동을 통해 학생들이 참여와 실천을 하는 책임 있는 민주시민의 역할을 하게 되었고, 스스로 사회를 변화시킬 수 있다는 시민적 효능감과 자부심을 획득할 수 있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정희진 교장은 “학생들이 역사의 생산자이자 지역의 시민으로서 성장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하며 앞으로도 만정 지역 역사탐험대 활동에 대한 많은 관심을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