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가 유치원 방과 후 영어 특별활동을 허용하기로 했다.

유 부총리는 4일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의원들의 질문에 답하면서 “유치원 영어는 놀이중심 방과 후 과정을 허용하는 것으로 교육부에서 입장을 정리했다”고 말했다.

교육부가 지난해 유치원생을 대상으로 한 방과 후 영어 특별활동을 금지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어 이를 철회하겠다는 것이다.

유 부총리는 “교육부는 금지 여부를 1년 유예한 뒤 현장과 학부모 의견을 수렴해왔다”며 “내년도 원생 모집이 10월 중 완료되기에 유치원 방과 후 영어과정 관련 결정을 더는 시기를 늦출 필요가 없다는 입장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그녀는 “학부모들이 유치원 방과 후 영어가 금지되면 사교육이 더 늘 거라는 우려를 많이 하기에 놀이 중심으로 유치원과 학부모에게 선택 기회를 주는 게 더 중요하다고 봤다”고 말했다.

현행 공교육정상화법에 따라 영어가 3학년 정규 교육과정에 편성된 초등학교의 경우 1∼2학년 학생들에 대해서는 수업시간은 물론 방과 후 활동 시간에도 영어를 가르칠 수 없다.

교육부는 지난해 12월 유치원에 대해서도 같은 규제를 적용하려다 여론 반발에 밀려 1년 유예했다.

고가의 영·유아 대상 영어학원이 성행하는 상황에서 방과 후 영어교육을 막는 것은 오히려 교육격차를 심화시킨다는 학부모의 반발이 컸기 때문이다.

교육부의 이번 결정에 따라 이미 금지된 초등학교 1∼2학년 방과 후 영어교육 허용 여부도 다시 쟁점으로 떠오를 가능성도 제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