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교육회의가 2022학년도에 대학수학능력시험 위주 전형 비율을 늘릴 것을 교육부에 권고했다. 다만, 수능 위주 전형을 얼마나 확대해야 하는지 비율은 명시하지 않았다.

대통령직속 국가교육회의는 지난 7일 대입개편 공론화위원회가 발표한 시민참여단 공론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대입개편 특별위원회가 마련한 ‘대학입시제도 개편 권고안’을 심의·의결해 교육부에 넘겼다.

권고안에 따르면 국가교육회의는 대입선발 방법의 비율에 대해 ‘수능 위주 전형 비율을 정하지 않되 현행보다 확대될 수 있게 할 것’을 교육부에 권고했다.

국가교육회의는 동시에 산업대·전문대·원격대 등 설립 목적이 특수하거나 학생 수 감소로 충원난을 겪는 대학도 있는 점 등을 고려해 적용 제외 대상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는 권고도 함께 제시했다.

공론조사 결과 시민참여단이 수능 위주 전형 확대요구가 많긴 하지만, 대학마다 신입생 선발방법의 비율이 크게 다르기 때문이라고 국가교육회의는 설명했다.

앞서 시민참여단 490명이 참여한 공론조사에서 응답자의 21.2%는 수능 위주 전형이 전체 선발인원의 ‘30% 이상 40% 미만’, 27.2%는 ‘40% 이상 50% 미만’으로 늘어나는 게 적절하다고 답했다. 구간별 중간값을 응답 비율로 가중평균해보면 응답자가 적절하다고 본 수능 위주 전형 비율은 약 39.6%다.

국가교육회의의 권고에 따라 2022년 대입에서는 수능위주 전형의 비중이 지금보다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국가교육회의는 수능 평가방식과 관련해 영어와 한국사 외에 제2외국어/한문도 절대평가로 바꾸되 국어와 수학 및 탐구영역은 상대평가를 유지하라는 권고를 제시했다.

쏠림 현상이 심한 제2외국어/한문을 제외하면 현행 체제를 그대로 두겠다는 것이다.

그렇지만 향후 수능 시험영역에 통합사회·통합과학이 포함된다면 절대평가할 것도 아울러 권고했다.

수시모집에서 수능 최저학력 기준 활용 여부는 대학이 자율적으로 결정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라는 권고도 제시됐다.

신인령 국가교육회의 의장은 “이번 권고안은 폭넓은 의견수렴과 다양한 논의, 국민을 대표하는 시민참여단의 숙의 결과를 기반으로 마련됐다”고 말했다.

교육부는 국가교육회의 권고안을 바탕으로 수능 과목구조, EBS연계율 등 세부 사항을 조정해 이달말 종합적인 대입제도 개편안을 내놓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