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치원과 초등학교·특수학교 통학버스에도 어린이 통학버스 사고를 줄이기 위한 ‘잠자는 아이 확인(Sleeping Child Check)’ 장치를 설치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1일 교육부에 따르면 최근 어린이 통학버스 안전 확인 시스템을 도입하기로 결정하고 현황을 조사하고 있다.

확인장치 설치 대상은 유치원과 초등학교·특수학교에서 운영하는 모든 통학버스로서, 약 1만5200대로 추산된다.

이들 통학차량에는 동작감지센서나 안전벨을 설치하는 방안이 고려되고 있다.

안전벨 방식은 운전기사가 시동을 끈 뒤 차량 맨 뒷좌석의 벨을 눌러야만 경광등을 끄고 차 문을 잠글 수 있도록 한 시스템이다. 차량 1대당 설치비는 약30만원 선이어서, 총 45억원 가량 소요될 전망이다.

다만 학원차량의 경우 당장 실행에 옮기기가 어려워 법 개정을 기다리는 상황이다.

통학버스 내 ‘잠자는 아이 하차 확인장치’ 설치를 의무화한 도로교통법 개정안이 통과되면 만 13세 미만 아동이 타는 모든 통학버스에 적용되기 때문에 학원 통원차량도 대상에 들어간다.

교육부는 이밖에도 한국교통안전공단과 업무협약을 맺고 올해 8억5천만원을 들여 ‘어린이 통학버스 위치 알림 서비스’를 시범실시하기로 했다.

최근 폭염 속에 경기도의 한 어린이집 통원차량에 4살 원생이 갇혀 있다가 숨지는 등 사고가 잇따르자 통학버스 규제를 강화하는 도로교통법 개정안이 여럿 발의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