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지진으로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연기됨에 따라 수시 등 대입 전형 일정도 늦춰질 전망이다. 수능 시험이 일주일 늦춰지면서 성적 발표와 수시 등 대입 전형 역시 연기가 불가피해졌다.

성기선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은 “12월6일인 수능 성적 통지 시한은 일정을 최대한 조정해 미뤄지는 시간을 줄일 예정”이라면서도 “사정상 부득이하게 연기돼 대입 전형 전체를 재조정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각 대학의 수시 일정 변경 여부를 묻는 말에 박춘란 교육부 차관은 “대학 및 대교협과 조정에 들어가 최대한 빨리 정리하겠다”며 “수험생들의 혼란이 없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경북 포항에서 발생한 강진으로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1주일 연기되자 서울의 주요 대학들도 애초 수능 이후로 계획한 논술고사 일정을 연기할 것으로 보인다.

주요 대학들이 한데 모여서 일정 논의를 결정하는 것은 수험생의 입장을 고려해서다.

수험생 입장에서는 일부 대학의 일정만 바뀌면 계획이 틀어질 수 있다. 3개 대학에 지원하려고 한 수험생이 1곳에만 지원할 수밖에 없게 되는 상황이 벌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입시업체들도 혼란에 빠졌다. 수능 바로 다음 날인 17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입시설명회를 열기로 했던 종로학원은 이를 취소하고 일정을 재조정하고 있다.

이투스교육도 18일 한양대에서 진행하기로 한 설명회를 연기했다. 유웨이중앙교육도 19일 열릴 예정이던 정시 입시전략 설명회를 1주일 늦췄다. 유웨이중앙교육은 11월 26일 오후 2시, 서울 SH서울주택도시공사 2층 대강당(3호선 대청역)에서 ‘2018학년도 정시 가채점 입시설명회’를 개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