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의 석사학위 논문표절 여부가 결국 심사 도마 위에 올랐다.

서울대 연구진실성위원회가 김상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석사학위 논문의 예비조사 결과 표절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본조사를 벌이기로 한 것이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자유한국당 이종배 의원이 지난 23일 국회 국정감사에서 제시한 자료에 따르면 서울대 진실위는 지난 20일 김 장관의 석사학위 논문에 대한 본 조사를 결정했다.

자유한국당은 지난 6월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김 장관의 석사 논문 표절 의혹을 제기했고, 장지영 서울대 진실위원장은 지난 9월22일 예비 조사위원회를 구성했다.

진실위는 "(김 장관 논문의) 다수 문장에서 타 저서 및 논문의 문장과 동일 부분이 있고 그중 일부는 인용 방법이 부적절하다고 판단할 여지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의도적으로 타인의 연구성과를 자신의 것으로 가장한 것인지에 대한 판단과 김 장관의 소명이 필요하다"며 본조사 실시의 사유를 밝혔다.

김 장관의 석사학위 논문 표절 여부는 서울대 진실위의 본조사에서 최종적으로 결정된다. 본조사위원회는 5명 이상의 위원으로 구성돼 최장 120일 이내에 결과보고서를 진실위에 제출해야 한다.

이에 대해 김상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연구진실성위원회의 결정을 수용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 부총리는 23일 정부세종청사 교육부에서 취임 100일을 즈음해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석사논문이 본조사를 받게 된 것에 대한 입장을 묻자 "서울대의 결정을 존중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연구진실성위의) 재논의 결과에 대해 전적으로 수용하겠다는 것이냐"는 물음에 "그렇다"고 답했다. 또 "(위원회에서) 의결에 들어가면 당사자의 해명을 듣는 절차가 있다"고 말했다. "출석 요구에 응할 것이냐"는 물음에는 "그렇게 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