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생에게 무상교복을 제공하려는 이재명 성남시장과 새로이 무상교복을 도입하려는 정찬민 용인시장이 만났다. 지난 22일 정 시장이 성남시로 이 시장을 방문한 것.

성남시는 지난해부터 중학교 신입생을 대상으로 시행한 무상교복 지원사업을 올해부터 고교 신입생에게까지 확대하려고 추진 중이다.  

용인시 역시 내년부터 중·고교 신입생을 대상으로 무상교복 지원사업을 시행하기 위해 관련 조례를 이달 초 입법예고했다. 조례는 오는 10월 시의회에서 심의될 예정이다.

성남시의 경우 시의회 다수당인 자유한국당의 반대로 3차례나 제동이 걸려 무상교복 확대 시행이 아직 확실하지 않다. 현재 이재명 성남시장은 더불어민주당 소식인 반면 정찬민 용인시장은 자유한국당 당원이다.

이번 회동은 정 시장이 제안해서 성사된 것으로 알려졌다. 정 시장은 "(무상교복 등) 성남시가 먼저 시행한 정책들을 배우러 왔다“고 말했다고 연합뉴스는 보도했다.

이 시장으로서는 당이 다른 용인시장의 동참으로 정책추진에 있어 백만원군을 얻은 셈이다. 그래서인지 이 시장은 "용인도 재정적으로 참 어려운 곳이었는데 정 시장 취임 후 시 재정을 빠르게 정상화하신 것 같아 보기 좋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정 시장도 "학부모의 부담을 덜어주는 무상교복 사업을 추진하는데 있어 시장이 어느 정당 소속인지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며 화답했다.

문재인정부 출범 후 학생과 학부모의 부담을 경감시켜 주려는 정책이 다각도로 추진되고 있는 가운데 이번 회동을 계기로 고등학교 무상교복의 물꼬가 트일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