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가 장기화되는 가운데 전국 시도교육청들이 내년도 고등학교의 수업료와 입학금을 잇따라 동결하기로 했다.

부산시교육청은 지난 5일 2017학년도 공·사립 고등학교의 수업료와 입학금을 경기 침체에 따른 학부모들의 경제적 어려움을 감안해 전면 동결하기로 결정했다.

이로써 수업료는 2009년부터 9년째, 입학금은 2003년부터 15년째 각각 동결됐다.

부산지역 학교별 연간 수업료는 급지에 따라 일반계고 70만∼140만6400원, 특성화고 92만9200원∼137만8800원, 방송통신고는 14만800원이다.

대구시교육청도 지난 6일 내년도 공·사립 고등학교 입학금과 수업료를 동결한다고 밝혔다.

대구지역 고교 수업료 동결은 2008학년도부터 시작해 이번이 10년째다.

광주시교육청 역시 지난 4일 2017학년도 고등학교 수업료와 입학금은 동결했다.

광주지역 공·사립 고교의 수업료는 2009년부터 9년째 동결됐으며, 입학금은 2003년부터 15년째 이어지고 있다.

이밖에 대전 울산 세종시교육청도 2017학년도 고등학교 입학금과 수업료를 9년째 동결조치했다.

다만 예술고등학교와 자립형 사립고 및 사립 특수목적고 등은 지역에 관계없이 학교별로 수업료를 따로 책정한다.

울산교육청 관계자는 “이번 수업료 동결은 경기침체 등으로 인한 교육재정의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학부모의 자녀교육비 부담 완화 및 물가안정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