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경 기자]  일반계고 1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진로교육 집중학기제’를 시범적으로 운영해본 결과, 학생의 진로개발역량이 향상됐다고 밝혔다. 교육부는 지난 11일 더케이호텔에서 성과보고회를 통해 ‘진로교육 집중학기제 시범학교 운영 성과’를 발표했다.

진로교육 집중학기제는 특정 학기를 정해 진로 중심 교육과정을 집중적으로 운영하는 제도다. '진로와 직업' 교과 및 진로활동을 집중 편성하거나 일반교과와 연계해 진로수업을 하는 형태로 나뉘어 운영된다. 진로를 탐색한다는 점에서 자유학기제와 취지가 같다고 볼 수 있긴 하지만, 지필고사를 시행한다는 점에서 다른 성격을 지닌다.

일반고 1학년을 대상으로 올해 55개교에서 시범운영이 이뤄졌다. 내년부터는 초‧중교 140개교 초등학교와 중학교에서도 시범 운영할 예정이며, 고등학교는 70개교로 확대할 예정이다. 선정된 시범학교는 초등학교는 5∼6학년에서, 중학교는 자유학기제와 연계해 자유롭게 운영하게 된다.

학교에서는 창의적 체험 프로그램 안에 진로활동을 확대 편성해 운영이 이뤄지며 ‘진로와 직업’ 교과 및 일반 교과와 연계한 진로 수업이 이뤄질 전망이다. 또 진로심리검사와 진로상담을 통해 진로체험은 물론 진로정보 진로멘토링 등 서비스를 받게 된다.

교육부는 11일 열린 성과보고회에서 55개교 3300명의 학생을 대상으로 표본조사를 실시한 결과, 집중학기제 실시 전 학생의 진로개발역량은 전체 평균 3.69점이었지만 실시 후에는 3.88점으로 향상됐다고 밝혔다. 뿐만 아니라 진로개발역량에 영향을 주는 학습동기는 3.84에서 3.96으로 , 자기주도성도 3.52에서 3.73으로 올랐다. 아울러 학생 및 학부모 만족도 조사 결과, 학생은 3.84, 학부모는 3.93점(모두 5점 만점)으로 나타났다.

교육부 관계자는 "학생과 학부모 모두 시범 운영에 대한 만족도가 높았다"면서 "일반고 학생들의 꿈과 끼를 실현할 수 있는 진로지도 모델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