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교육청은 장애학생들의 원거리 통학 문제를 해결하고자 14년 만에 특수학교 설립을 추진한다. 시교육청은 ‘특수교육 중기 발전방안’을 지난 20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시교육청은 특수교육 수요보다 학교가 부족한 것으로 꼽혔던 동부, 서부, 강남권 등 3개 권역에 각각 22학급 규모의 특수학교 3곳을 신설하기로 했다. 학교당 학생 수는 초·중·고교 과정을 포함해 136~142명 규모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시교육청은 빠른 시일 내 서울시와 부지 협의에 나서 특수학교 신설을 추진해 2018∼2019년까지 완공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서울지역에는 국립 3곳, 공립 8곳, 사립 18곳 등 총 29곳의 특수학교가 있다. 하지만

학교 수가 부족으로 상당 수 학생들이 원거리 통학을 하고 있다. 특수학교 부족으로 서울 성동·강남·강동구 등에 있는 기존 특수학교에서는 과밀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실제로 이지역 거주 학생들의 경우 지체장애 학교 부족으로 지적장애 특수학교에 재학하고 있다.

이번 특수교육 중기 발전방안에는 △일반학교 내 특수학급을 신·증설 △권역별 장애학생 직업능력센터 설치 △특수교육 보조인력 확충 등이 포함됐다. 장애학생들의 직업교육을 위한 거점학교도 기존 5개교에서 11개교로 확대한다.

교육청 관계자는 “특수학교 신설을 통해 과밀 학급 문제가 개선되어 장애학생 및 학부모, 특수학교 교원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