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경 기자]  서울시교육청은 지난 2월 조희연 교육감 대표 공약이라 할 수 있는 ‘2016 서울형 교육혁신지구 운영 계획’을 발표했다. 시교육청은 작년에 이어 올해에는 크게 4가지 분야로 나누어▲ 학교교육 지원, ▲ 청소년 자치 및 동아리 지원, ▲ 마을과 학교 연계 사업, ▲ 민‧관‧학 거버넌스(지역교육공동체) 구축을 공고히 할 예정이다.

◎ 2016 '서울형 교육혁신지구' 운영 핵심

2016년에는 작년과 달리 신규 자치구 3곳을 추가 지정해 총 20개의 혁신교육지구(혁신지구형 12개 : 20억 지원, 우선지구형 4개 : 10억 지원, 예비형 6개 : 0억 지원)를 운영한다. 혁신지구형으로 지정된 12개 자치구는 서울시 5억, 교육청 5억, 자치구 대응투자 5억(운영예산 15억)을 받아 운영하되, 자치구 여건(예: 자치구내 학생수, 교육복지대상 지원학생 수)에 따라 추가로 1억 내외에서 차등 지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했다. 우선지구형의 경우 자치구 대응투자(5억)를 조건으로 하고, 서울시가 3억을 지원하고 시교육청 2억 원의 예산을 지원했다.

올해부터는 희망하는 자치구로부터 신청을 받아 기반구축형 모델을 새롭게 구축했다. 자치구 대응투자(2억 이상)를 조건으로 교육지원청과 자치구가 협력 사업을 실시해 기반을 다져갈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2016년에 신설 지정된 자치구(혁신지구형 5, 우선지구형 3, 기반구축형 4개 자치구)에 대해서는 사업 운영기간을 1년으로 한정했다.

이 외 필수 과제와 지역 특화사업으로 나누어서 자치구 별로 사업 과제를 제시해 지역의 여건을 반영해 사업이 진행될 수 있도록 했다. 2016년 하반기 종합평가에 따라 혁신교육지구 운영목적에 부합되게 잘 운영되었다고 평가된 자치구는 2017년에 연장 또는 재지정이 가능하다.

강동구, 2016 혁신지구형 교육지구 선정

강동․송파교육지원청(교육장 정정옥·사진) 안에 있는 강동구는 2015년 우선지구형 혁신교육지구 운영 자치구로 지정받았다. 이에 서울시, 시교육청, 자치구로부터 10억 원의 예산을 지원받아 열악한 학교 교육환경 개선 및 민․관․학 인프라 구축을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해왔다. 그 결과 2016년에도 혁신지구형 교육지구로 지정받아 올해 예산이 대폭 증가해 15억 7천만 원의 예산을 지원받는다.

강동구를 비롯해 강동송파교육지원청은 2016년 교육혁신지구 운영에 있어서 3가지 방향에 입각해 목표를 설정했다. 첫째, 기관 간 공고한 협력을 바탕으로 관내 기간 사업을 성공적으로 안착시키고, 강동구 주요 메카사업인 거점별 need call 상담센터가 활발히 운영되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교육지원청 관계자에 따르면 “지금은 강동구만 혁신교육지구에 선정되어 운영 중이지만 강동구가 추진하고 있는 사업이 성공적으로 이뤄지면 송파구로 확대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둘째, 공교육의 새로운 기틀 마련하고자 새로운 교육 패러다임을 제시했다. 현재, 강동구 관내 학교에서는 학교 담장을 넘어 온 지역사회가 소통하고 협력을 통해 교육에 대한 역할을 분담해 더불어 함께하는 지역 교육공동체로 거듭나는 등 지역사회로부터 호평 받고 있다. 경쟁 위주 교육철학에서 벗어나 나눔과 배려, 협력을 통해 개인의 잠재력을 발견할 수 있도록 따뜻한 인재 육성을 목표로 삼고 있다.

셋째, 강동구는 교육소외 학생 및 심리가 불안한 학생을 보호하기 위해 만들어진 권역 별 Needs Call center에 대한 지원을 강화했다. 2014년 관내 68개 학교를 대상으로 교육소외학생을 위한 필요사업 수요 조사를 실시한 결과 정서 및 행동 치료 필요성이 제기됐다.

강동구청 및 관내 교육지원청에서는 wee센터와는 별개로 Needs Call center를 만들어 마을단위 학교-지역기관 간 지원시스템 구축 및 협력을 강화했다. 심리ㆍ정서치료가 필요한 학생들에게 학교 추천을 통해 치료비를 지원한다. 올해에는 동 단위 거점Needs Call center센터에 교육복지 업무담당교사협의체(학교-지역기관-교육지원청)를 구성해 학생 추천 및 사례 공유할 예정이다..

Needs Call 센터에서는 27명의 학생을 대상으로 1인당 1,000천원 이내에서 학생의 특성에 따라 차등 지원한다.

교육지원청 관계자는 “지자체가 각각 추진해왔거나 협조가 잘 이루어지지 않았던 사업은 협력을 활성화시키고, 신규 사업도 공동 발굴해 향후 지속가능한 과제로 발전시켜 내실 있는 교육정책 추진 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교육에 관심있는 주민들이 소통하고 나누며, 재능을 나눠 긍정적인 변화를 이끌어내는 학교문화 조성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