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경 기자]  이준식 교육부 장관 겸 사회 부총리가 지난 13일 취임했다

지난 8일 오전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서 이준식 후보자의 인사청문보고서가 채택됐다. 지난 13일 박근혜 대통령으로부터 임명장을 수여받고, 이날 오후 정부세종청사에서 취임식을 열고 57대 교육부 장관으로 업무를 시작했다.

이 부총리는 취임사에서 “누리과정을 포함한 유아교육의 현안을 해결하는 데 우선적인 노력을 기울여 학부모님들의 기대에 부응하겠다”고 밝혔다. 정부와 시ㆍ도교육청, 지방의회의 갈등으로 누리과정 지원금이 이달 말부터 끊길 위기에서 신임 부총리가 갈등을 중재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12월 8일 이준식 후보자에 대한 청문보고서에는 여당은 ‘적격’, 야당은 ‘부적격’ 의견을 제시했으나 결국 통과됐다. 다만, 보고서 채택 과정에서 야당 의원들은 이준식 후보자의 자질 미흡 등을 이유로 일부 채택을 거부하기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청문회 발언을 비롯해 교육부가 밝힌 취임사에 내용을 보면 이 후보자는 파격적인 교육정책 구현보다는 박근혜 정부의 핵심 국정과제인 교육개혁 완수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보인다.

이준식 장관은 새로운 정책을 펼치기보다 그동안의 정책을 지속 추진하는 역할을 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지나치게 복잡한 정책을 만들고 만들어진 정책을 자주 바꾼다면 이 역시 우리 학생을 비롯한 국민들에게도 부담이 될 수 있다”며 “그동안의 정책을 꼼꼼히 보완하고 튼튼한 징검다리를 놓는 심정으로 직분을 수행하겠다”고 말했다.

이준식 장관은 취임이후 당장 누리과정(만 3~5세 무상보육)을 비롯해 역사교과서 국정화, 대학 구조개혁 등 당장 풀어야 할 과제가 산적해있다. 이 후보자의 첫 번째 실적은 바로 누리과정을 어떻게 해결하느냐에 따라 달려있다.

이준식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내정자는 부산 출신

1976년 서울대 기계공학과를 졸업하고 1985년 미국 버클리 캘리포니아주립대에서 공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1985년부터 서울대 기계공학과에서 학생들을 가르쳤으며 서울대 연구처장(2011년)과 연구부총장(2012∼2014년)을 역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