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재훈 기자] 학교 규모에 따라 학교급식에 제공되는 반찬 가짓수 차별이 내년부터 사라질 전망이다.

서울시교육청은 학교규모에 따라 급식비 운용에 차등이 발생, 학교규모가 작은 학교 일수록 재정여건이 어려운 점을 개선하기 위해 학교 적정 급식비 산정 작업에 착수했다고 29일 밝혔다.

올해 현재 서울지역 급식비는 초등학교가 학생 1인당 하루 3150원, 중학생은 4170원이다. 여기에는 식재로 구입비 및 조리종사원 인건비와 전기-수도사용료 등 각종 운영비가 포함돼 있다.

일선 학교관계자들에 따르면 학생수가 많은 대규모 학교의 경우 식자재 물량이 많아 저렴한 가격으로 구입이 가능한 반면 소규모학교는 대량구입에 따른 이익을 기대하기 어려워 상대적으로 불리한 조건에 놓여 있다는 것.

실제로 학생이 많은 대규모학교의 경우 학교급식 후식은 물론 반찬 가짓수가 5종이 이르는 등 다양한 식단이 제공되고 있다.

그러나 소규모학교는 식자재 구입에서 대량구매의 혜택이 적을 뿐 아니라 인건비 등 운영비 압박도 심해 학교급식이 1식 3찬의 기본 수준에 머무르는 경우가 많다는 설명이다.

한 초등학교 영양사는 “급식비에 식재료 구입과 함께 인건비 등 운영비가 포함돼 있어 학생수가 적은 학교에서는 급식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면서 “급식예산 편성때 적절한 지원이 필요한 실정”이라고 말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내년도 예산 편성때 학교 규모에 따른 급식 차별을 없애기 위해 소규모학교에 급식예산을 증액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오는 11월중 연구 용역 결과가 나오는 대로 학교 규모를 고려한 급식비 지원이 이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