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재훈 기자] 한국사 국정화 여부 발표를 앞두고 보수와 진보진영 교사들이 잇달아 시국선언을 발표하는 등 교육계 대립이 격화되고 있다.

보수단체들의 모임인 공교육살리기시민연합은 25일 오전 서울광화문 세종대왕 동상 앞에서 한국사 국정화지지 입장을 밝히는 교사 1000인 선언을 발표할 예정이다.

바른교육교사연합과 공교육살리기 교장 연합, 서울평생교육회등이 참여한 이 선언에는 서울과 경기 지역 교장과 교사 1000여명이 동참했다.

공교육살리기시민연합은 선언문에서 “왜곡되고 자학적인 역사교육으로부터 사랑하는 제자들을 지켜내지 못한 잘못에 대해 뼈아픈 반성을 하고 있다“면서 “대한민국의 정통성을 부정하는 현행 검인정 교과서는 대한민국 역사교과서가 아니다”고 주장했다.

이어 “현행 검인정 한국사 교과서는 대한민국이 민주공화국이며 임시정부의 법통을 계승하고 있다는 점을 제대로 설명하지 못하고 있을 뿐 아니라 자유주의 헌법적 가치에 대해 아무런 언급이 없다”고 비판했다.

또 “한반도 분단의 원인을 이승만 대통령 때문인 것으로 묘사하고 소련군을 해방군처럼 설명하고 있다”면서 “이같은 점에 비춰볼 때 현행 검인정 교과서는 대한민국 교과서로 볼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에앞서 전교조는 지난 17일 서울광화문 정부 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국사교과서 국정화에 반대하는 교사 1만5701명이 참여한 성명서를 발표했다.

교사들은 성명서를 통해 “박근혜정권은 역사교육을 유신시대로 회귀시키려 하고 있다”며 국정화 추진 중단과 검인정 교과서 발행체제 개편을 통한 교과내용 통제 시도 포기와 사회적교육과정위원회 구성 등을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