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재훈 기자] 아파트 값이 비싼 곳 일수록 서울대 진학률이 높고 수능 고득점자가 많다는 실태조사결과가 밝혀져 소득수준과 학력이 비례하고 있음이 다시 한번 확인됐다.

국회교육문화관광위원회 소속 유기홍의원( 새정치)은 지난 10일 교육부 국정감사에서 서울시 자치구를 아파트값이 가장 높은 곳부터 낮은 곳까지 표시하고, 각 교육지표를 순위를 동시 비교한 자료를 공개 했다.

이에따르면 강남, 서초·송파·용산·강동·양천구 순으로 아파트 값이 비싼 지역의 서울대진학률, 수능성적, 학원수, 법관임용 등 4개 지표를 분석한 모든 지표에서 정비례 현상이 나타났다

서울대 진학률 순위는 보면 강남구가 1,000명당 24.7명으로 가장 높고 서초·송파가 뒤를 이어, 아파트값이 상위 3개와 순위와 정확히 일치했다. 반면 금천과 구로구의 경우 1000명당 2.2명, 2.3명만 진학해 강남구의 1/10에도 미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능 평균점수 순위에서도 아파트값이 비싼 강남·서초·송파가 1, 2, 4위를 차지했고 아파트값 23~25 순위인 구로·중랑·금천구는 수능성적이 각각 24, 23, 25위를 차지했다.

교습학원 수 순위는 강남·송파·서초구 각 1, 2, 4위 차지했으며 특히 수능점수 하위 5곳의 학원 수는 271개 인데 반해, 상위 5곳의 학원 수는 평균 719개로 2.7배 가량 많았다.

신임법관 임용자 출신고교 분포 순위 역시 강남·서초·송파구 순으로 높게 나타나고 전체의 45.3로 서울시 전체의 절반에 육박해 신임법관 쏠림 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유의원은 집값이 높은 지역 학생들의 성적이 우수하다는 소득과 교육 격차가 전국적으로 확대하면 더 심각한 결과가 예상된다며 적극적인 지원대책 마련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