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재훈 기자] 교육전문가들은 초등학교에서 가르쳐야 할 적정 한자수를 대체로 300자에서 600자 내외로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경자 국가교육과정개정연구위원장은 24일 오후 2시 충북 청주시 한국교원대 교원문화관에서 이 같은 내용의 '한자 교육 활성화와 초등학교 교과서 한자 병기에 관한 논의'를 발표했다.

김 위원장은 한자교육 부족으로 △초등학생들의 우리말 이해 능력 부족 △부정확한 맞춤법 표기 △중국과 일본 등 한자 문화권 국가 간의 이해·교류면에서 어려움이 있다고 봤다.

이에 따라 초등학교 교과서에 한글 전용 기조를 유지하면서 한자 병행 학습으로 학생들의 국어 능력을 향상과 함께 이를 해결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 위원장은 초등한자 교욱시행에 앞서 초등학교 적정 한자 수는 300자에서 600자 중 어느 지점에서 결정하는 방안을 생각해 봐야 할것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연구팀이 조사한 바에 따르면 초등학교 적정 한자수는 학회 및 연구자들은 대략 600자 내외, 학부모는 300-450자, 교사는 300자 내외를 선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현재 중학교 기초한자 900자가 이미 선정되어 있다고 할 때, 중학교 기초한자 중 초등학교에서 학습해야 할 것을 하향 조정할 것인지, 어느 정도 중복을 허락할 것인도 검토 대상이다.
 
교과서에 한자를 얼마큼 어떻게 제시할 것인가 하는 방법론도 고민거리다.

연구진은 ▲본문 안 한자어 옆에 괄호를 치고 그 안에 한자를 병기하는 방식, ▲각주에 한자어의 한자를 제시하고 그 의미를 드러내는 방식, ▲단원 말미에 주요 학습 개념을 제시하면서 그 개념을 설명하는 방식 ▲한자가 한표의(表意)문 자임을 드러낼 수 있도록 그림과 한자를 제시하는 방식 등을 검토할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외에 무슨 교과의 교과서에 몇 학년부터 어느 정도의 한자를 어떻게 병기해야 할 것인지를 결정하는것도 앞으로 남은 과제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