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재훈 기자] 총선 출마설과 총리 하마평에 오르고 있는 황우여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이 최근 자신의 정책보좌관을 모두 교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정책보좌관은 계약직 공무원으로 교육장관의 정책지원 및 정무 보좌 기능을 하는 자리로 지근거리에서 보좌해 온 핵심 측근들이 맡아왔다. 

장관의 특별 지시 사항을 챙기거나 공조직에서 다룰 수 없는 사안들을 물밑에서 처리하는 역할을 수행하기도 한다.

지난해 취임한 황 장관은 정책보좌관에 엄 모씨와 계 모씨를 각각 임명했으나 이들은 올해 들어 모두 자리에서 물러났다. 

황장관이 국회의원 시절부터 데리고 있던 계 모씨는 지난 4.29 보선 공천을 신청하면서 사표를 내고 물러났고 엄 모씨는 지난 1일자로 의원면직 처리 됐다. 

교육담당 보좌역을 했던 엄 모씨는 수도권 소재 대학으로 자리를 옮기면서 그만둔 것으로 알려졌다.

유력한 총리 후보로 거론되는 상황에서 황장관이 자신의 정책보좌관을 전격 교체한데 대해 교육부 주변에서는 다양한 해석들이 나오고 있다.

 일부에서는 황 장관이 주변 정리에 나선 것 아니냐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그러나 교육부는 ‘사실이 아니다’고 펄쩍 뛰었다. 

교육부 관계자는 “후임 정책보좌관을 물색 중이며 이르면 6월중 임명될 것”이라며 주변 정리설을 일축했다.

교육부의 한 소식통은 “후임 정책 보좌관에 모 대학교수를 영입할 예정이었으나 본인이 고사하는 바람에 무산된 바 있다”며 “현재 젊은 층 인사를 접촉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또 다른 소식통은 “황 장관으로서는 총리 보다 국회진출을 더 희망하는 것 같다”며 “후임 정책보좌관은 이같은 구상을 실현시킬 적임자를 찾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황 장관이) 자신의 진퇴와 상관 없이 교육계에 확실한 메시지를 주는 비장의 카드를 찾고 있다”며 “어당팔(어리숙해도 당수가 8단) 다운 결정적 한방이 조만간 나올 수도 있을 것”이라고 귀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