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재훈 기자] 황우여 사회부총리겸 교육부장관의 거취가 심상치 않다. 공직자 선거 출마 시한인 내년 1월까지 재임할 것이라는 관측과 달리 조기 교체설이 거론되고 있다.

황 장관의 조기 교체 가능성이 점쳐지는 가장 큰 이유는 내년 총선을 앞두고 지역구(인천 연수) 관리가 시급하다는 판단 때문으로 알려졌다.
 
4.29 재보선에서 인천지역 판도가 흔들리고 있다는 점이 결정적 요인으로 꼽힌다. 실제로 황 장관 주변에서는 교육부장관보다 지역구 고나리가 급하다는 SOS가 타전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5선의원인 황 장관이 내년 총선에서 승리할 경우 여권내 입지는 더욱 탄탄해 질 전망이다. 6선 의원으로 국회 진출할 경우 국회의장 까지 바라볼 수 있는 유리한 고지를 차지 하게 된다.

따라서 황 장관으로서는 내년 총선이 자신의 정치적 입지를 판가름 할 결정적 순간인 셈이다.



이와 함께 황우여 장관이 현재 보여 주고 있는 장관으로서의 직무 수행능력이 좋은 점수를 받지 못하고 있는 점도 교체설의 배경이 되고 있다.

교원 사기를 높이고 존경풍토를 조성한다는 취지에서 시행한 이달의 스승 제도는 친일 논란에 휩싸이면서 시행 한 달 만에 무기 연기됐다.

무상급식과 누리과정을 둘러싼 갈등에 대해서도 이렇다할 해법을 내놓지 못한채 시도교육청만 압박하고 있다.

지방의 한 교육감은 “시도교육감 협의회에서 무상급식 예산을 누리과정에 투입하라는 황장관의 말에 충격을 받았다”며 강한 불신을 드러냈다.

이외에 수능 영어 절대평가는 여전히 논란을 거듭하고 있고 대학구조개혁 또한 정책이 오락가락 하면서 대학사회의 신뢰를 잃고 있다.

선행학습을 금지한다고 해 놓구선 방과후학교에 국영수 선행학습을 허용하고 내년도 수능은 어렵게 출제하겠다는 것인지 쉽게 하겠다는 것이지 갈팡질팡하는 모습이다.

황 장관의 교체 시점으로는 5월~8월 사이가 유력해 보인다. 여권 소식에 밝은 한 인사는 이르면 5월, 늦어도 8월에는 교체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그러나 4.29 재보선에서 새누리당이 압승을 거두게 되면 황 장관의 재임은 더 길어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