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시·도교육감들은 지난 19일 경남 창원에서 열리는 시·도교육감협의회 정기총회에서 ‘초등 교과서 한자 병기 철회 및 반대’ 안건을 상정, 교육부에 건의하기로 했다.

이에 대해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회장 안양옥)는 논평을 내고 찬반양론이 비등한 정부방침을 두고 교육감협의회에서 정책효과성에 대한 충분한 검토와 시행도 하기 전에 반대 입장을 표한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우려를 나타냈다.

교총은 병기라는 뜻처럼 새로운 과목이 생기는 것도 아니며 국어나 사회교과서 주요 어휘에 한자를 같이 쓰는 것으로 초등 3학년 이상 교과서에 한자 400~500자 수준으로 제한한다면 일각에서 우려하고 있는 교육부담의 증가는 크지 않을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교총은 또 학생의 학업부담 가중과 사교육 증가가 되지 않는 범위 내에서 한자병기를 추진한다면 학생들의 국어이해 증진과 인성교육에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동석 대변인은 “1970년대 한글 전용정책이 추진된 이후 한자어에 대한 이해 부족으로 인해 전문적인 문장이나 대화는 물론 일상적인 언어와 문자 소통에도 일부 제한을 받고 있는 상황이라는 점을 고려한다면 한자병기는 학문이나 언어소통을 위한 최소한의 조치”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