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재훈 기자] 사립 해직교사 출신 윤모씨를 특채하면서 파문을 일으켰던 서울시교육청이 지난 1일 조희연 교육감 당선에 결정적 역할을 했던 시민단체 인사 K 씨를 계약직 공무원으로 채용 했다.

K 씨는 흥사단 교육운동본부사무처장으로 활동하면서 지난 교육감 선거때 윤덕홍 전 교육부총리와 진보 후보 단일화를 성사 시킨 인물.

그는 조 교육감의 대표적 선거운동이었던 ‘희연쌤’ 프로젝트를 운영하며 학부모들의 표심을 끌어오는데 크게 기여했다.

특히 지난해 조 교육감이 선거법위반 혐의로 검찰에 기소되자 ‘조희연 교육감과 서울교육지키기 공동대책위원회’(약칭 조희연 공대위)에 참여, 주도적으로 활동했다.

시교육청은 10일 흥사단 대변인을 맡는 등 홍보활동 경력과 교육시민운동에 기여했던 점을 인정해 그를 시교육청 대변인실 홍보담당 계약직으로 채용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공개전형등 공모를 거쳐 임용한 만큼 자격과 절차에 아무런 하자가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서울교육청 주변에서는 K씨 특채가 선거과정에서 도움을 준 이들에 대한 보은인사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한 관계자는 “지난 7월 시교육청 조직개편때 부터 비워 놓았던 자리를 6개월이 지난 뒤 특채로 임용한 것은 특정인을 염두에 둔 인사라는 의혹을 받기에 충분하다”고 지적했다.

이에대해 K 씨는 기자와 전화통화에서 “서울교육을 시민들에게 적극 홍보하고 시민사회단체와 교육청과의 소통에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자신을 둘러싼 보은인사 논란에 대해 “서울교육에 봉사하고 싶은 순수한 의도가 그런 시각으로 비춰져 당혹스럽다”며 관련 사실을 부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