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재훈 기자] 과거사 수임 비리로 검찰의 조사를 받고 있는 이명춘 서울시교육청 감사관 내정자의 임용이 보류됐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이 감사관 내정자가 검찰에 기소됨에 따라 오는 2월 1일자로 임용하려던 계획을 보류했다고 밝혔다.

조 교육감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기소 상태에 있다 하더라도 무죄 추정의 원칙에 의거 임용하는 것이 마땅하지만 검찰의 수사 결과를 지켜볼 필요가 있어 임용을 보류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에따라 서울시교육청 감사관은 상당기간 공석이 불기피해 졌다.

그러나 교육청 주변에서는 이 감사관 내정자의 임용이 어려운 것 아니냐는 분석과 함께 후임자를 재 공모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감사관 내정자는 '삼척 고정 간첩단 사건' 등, 과거사정리위 조사국장으로 있을 때 다뤘던 3건의 사건과 관련한 민·형사 소송을 맡았고, 성공 보수금으로 1억여 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이 변호사가 변호사법상 수임 제한 규정을 어긴 것으로 보고 조만간 재판에 넘긴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