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재훈 기자] 내년부터 중고교에서 실시하는 교내 경시대회 학교장상 수상자 비율이 20%로 제한된다. 또 학년초 학교교육계획에 연간 개최되는 대회 및 수상 내용을 사전 공개하는 ‘학교장상 사전 등록제’가 실시된다.

교육부는 3일 학교생활기록부에 기재되는 학교장상의 무분별한 남발을 막기 위해 ‘수상인원 적정비율제’를 도입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날 교육부가 전국 17개 시도교육청에 보낸 ‘중고등학교 교내상 지침’에 따르면 각종 교내상 대회별로 수상자는 참가인원의 20% 이내로 제한된다. 그러나 전교생이 100명 이하인 학교는 수상자를 30%까지 늘릴 수 있도록 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시도교육청 의견 수렴결과 20%로 제한하는 것이 가장 적정하다는 의견이 많아 이같은 가이드 라인을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이와함께 일선 학교는 학기초에 각종 교내 대회의 수상인원, 시행일, 담당부서 등을 담은 학교교육계획서를 공개, 학생들이 사전에 충분한 준비를 할 수 있도록 했다.

그동안 일부 학교에서 매 학기 국어, 영어, 수학, 과학 등 교과 과정과 관련된 경시대회 뿐 아니라 봉사활동, 학급활동, 교내 캠프등 학교가 주는 상이 수 십개에 달해 교내상이 학생들 스펙 쌓기 도구로 이용된 사례가 많았다.

교육부는 문화체험학습상, 국제교류 우수상, 수학여행 우수활동상, 신입생평가 우수상, 세계지도 맞추기 퍼즐상등 다양한 교내상이 남발돼 학생부의 신뢰를 떨어뜨리는 요인이 돼 왔다고 지적했다.

교육부는 2015년 학교생활기록부 기재 요령에 구체적인 교내상 대회명 등을 제시토록 할 예정이다. 바뀐 교내상 지침은 내년 3월 부터 시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