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재훈 기자]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회장 안양옥)를 비롯한 전국교직원노동조합, 대한민국공무원노동조합, 전국공무원노동조합, 한국노총연금공대위, 사학연금공동대책위원회 등 50개 교원․공무원단체는 1일 오후 2시 여의도문화마당에서 11만 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연금개악 저지를 위한 교원․공무원 총궐기대회를 가졌다.

이번 대회는 정부 수립규모의 교원이 참여했다. 한국교총은 많은 교원·공무원이 참여한 배경에는 이해당사자의 참여나 여론수렴 없는 여당의 일방적 공무원연금법 개정 추진에 대한 깊은 분노의 정서가 교직·공직사회에 확산된 것이 가장 큰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밝혔다.

이번 총궐기대회는 ▲교총 주최, 1998년 7만여 명의 교원들이 참여한 여의도 교원정년단축 반대집회에 이어 ▲교총 주최, 2000년 3만여 명의 교원들이 참여한 서울역 공무원연금법 개악저지 집회 이후, 처음있는 대규모 집회다.

1일 오전 안양옥 회장을 비롯한 한국교총 회원들이 연금 개악 저지 투쟁 출정식을 가졌다.

안양옥 한국교총 회장은 “국가발전의 숨은 견인차 역할을 해 온 공직자로서 기꺼이 정부와 머리를 맞대고 함께 동참할 수 있음을 수차례 밝혀 왔음에도 이를 묵살하고, 혈세를 축내는 ‘파렴치한’, ‘세금도둑’으로 매도하고 있는 것에 분노와 절망을 넘어 강한 배신감을 느낀다”며 “노후보장에 대한 국가의 책무는 외면한 채, 연금재정부실의 책임을 교원과 공무원에게만 일방적으로 전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안 회장은 또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밝혔듯이 한평생을 분필가루 날리는 콩나물 교실과 국가·지방기관에서 국민과 국가를 위해 헌신한 ‘국가건설자(Nation builder)’인 교원·공무원에 대한 보상이 수용키 어려운 연금 삭감이냐?”고 목소리를 높인뒤 “여당은 연내처리에만 몰두할 것이 아니라 이해당사자들이 참여한 가운데 머리를 맞대고 모두가 윈윈할 수 있는 ‘사회적 합의기구’를 통해 원점부터 논의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그는 ”연금은 복지이자 노후의 유일한 삶의 수단“이라며 ”공무원연금을 지키는 것이 곧 국민연금을 지키는 길이라는 사명으로 국민들과 함께 공적연금 강화를 위해 강력히 투쟁해 나가자“고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