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미래를 알고 싶어하고, 자신의 운명을 궁금해한다. 그러나 운명이 이미 정해져 있고 바꿀 수 없다면, 그것을 알아서 무엇할까.

흔히 점을 치는 책으로 알려져 있는 책 주역. 고대로부터 앞날을 엿보려는 숱한 방법이 있었으나 그 긴 세월 동안 주역만이 오늘날까지 살아 숨 쉬는 이유는, 바로 주역이야말로 불행을 행운으로, 역풍을 기회로 만드는 적극적이고 능동적인 메시지를 가지고 있기 때문 아닐까.

한겨례신문 기자를 거쳐 현재 서울시교육청 대변인으로 활동하고 있는 철학박사 이상수씨가 주역해설서 ‘운명 앞에서 주역을 읽다’(웅진 지식하우스 刊)를 펴냈다.

이 책은 주역의 64괘 중 핵심에 해당하는 5개의 괘를 중심으로 ‘운명의 천기’를 알려준다. 어떤 눈으로 자신의 운명을 바라볼 것인가? 삶을 바꾸고 싶다면 어떻게 결단해야 할 것인가? 진정으로 강한 사람은 어떤 사람인가? 내 안의 유순함으로 어떻게 운명을 이겨낼 것인가? 등등.

이 가을, 어느 것 하나 제 뜻대로 되지 않고, 운명의 벽 앞에 서 있다고 느껴질 때 나를 지키는 지혜로서 주역을 만나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저자의 체험을 바탕으로 우리 일상생활에서 만나는 ‘운명의 장난’을 간결하면서도 담백한 필체로 엮어내 초보자도 쉽게 주역을 접할 수 있게 했다. (값 15.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