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재훈 기자] 학교 지원 가능 강화를 표방한 서울시교육청 조직개편이 대강의 윤곽을 드러냈다.
 
서울시교육청 조직개편추진위원회는 지난 24일 본청의 조직과 인력을 줄이고 지역청 단위는 늘이는 한편 학교 교육 지원을 뒷받침 하기 위한 조직 개편을 추진중이라고 밝혔다.

이에따르면 본청 조직은 교원정책과 와 함께 10개 팀을 폐지해 조직을 슬림화 하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

폐지되는 교원정책과 업무와 인력은 초등 및 중등교육과로 각각 분리 수용된다.

또 본청 각 실국에 속해 있는  10개 팀이 폐지되면서 본청 인력은 60~70명 정도 감축될 것으로 보인다. 이들은 지역교육청과 교욱연수원, 도서관등 소속 기관에 배치된다.

교원정책과가 빠진 자리에는 ‘민주시민교육과’가 새로 들어선다. 신설되는 민주시민교육과는 다문화 교육, 세계시민교육, 학생자치활동 지원등의 업무를 수행하게 된다.

또 교육과정과는 ‘혁신미래교육과’로 명칭을 바꾸고 조희연 교육감의 혁신교육정책을 실질적으로 주도하게 된다. 본청 조직 중 가장 강력한 역할을 하는 핵심 부서로 떠오를 전망이다.

교육복지담당관 역시 ‘참여소통담당관’으로 조직 명칭이 바뀐다. 교육자치 및 마을학교 지원이 주된 업무가 될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 교복투 지원 업무 등은 지역교육청으로 일부 이관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기존 학교생활교육과는 학생 중심 교육 행정을 강조하는 조 교육감의 의지를 반영, ‘학생생활교육과’로 명칭이 변경된다.

추진위 관계자는 “기능중심에서 대상중심으로 교육행정 조직을 개편하는데 중점을 둔 만큼 ‘학생’이란 단어를 사용함으로써 인성교육 등 분명한 메시지를 담는데 역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번 조직개편은 일선 교사들의 업무 부담을 덜어주고 단위 학교 행정력을 지원하겠다는 당초 약속과 달리, 본청 조직의 단순한 명칭 변경이나 자리만 옮기는 형식적 개편에 그칠 가능성이 점쳐지면서 비판여론이 일고 있다.

조직개편 시안은 다음 달 초 확정돼 조 교육감에게 보고 될 전망이다. 개편안이 시의회 조례개정을 통해 의결될 될 경우 내년 2월 1일자로 시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