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재훈 기자] 서울시교육청이 초중고교를 대상으로 하는 학교평가에 외부전문가 평가를 폐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대신 학교 자체적으로 마련한 지표만으로 평가하는 ‘학교자율평가제’가 도입될 전망이다.

현재 시행되는 학교평가가 지나치게 학교 간 서열 경쟁을 부추기고 교사들에게 불필요한 부담을 안겨주고 있다는 지적을 반영한 조치다.

또 정량평가의 경우 입증이 어려울 뿐 아니라 외부평가위원들의 전문성이 부족하다는 점도 학교자율평가제 도입을 추진하게된 배경이 된 것으로 알려졌다.

1일 조희연교육감의 선거 공약 이행을 위해 조직된 혁신미래교육추진단에 따르면 매년 초중고교를 대상으로 실시하는 학교평가 방식을 바꿔 이르면 올해부터 외부방문 평가를 폐지하는 등 제도 개선에 나서기로 했다.

이에따르면 학교평가는 100% 학교자체 평가로 전환하고 그동안 실시됐던 외부전문가의 방문평가는 폐지된다.

또 학교여건과 특성을 고려한 평가기준을 설정, 학교간 지역간 교육격차를 반영한 평가체제가 마련된다.

이와 함께 정성평가 보다는 정량평가 비중을 크게 늘려 일선 학교의 업무 부담을 덜어주기로 했다.

그러나 학교자율평가 도입은 학교 교육활동의 객관적인 평가를 이끌어낼 수 있느냐 하는 점은 풀어야할 과제다. 학교성과급 평가와 연계돼 있어 신뢰도를 높이는 방안도 함께 강구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시교육청은 이달중 학교평가제도 개선안을 마련한 뒤 내년부터 학교자율평가를 전면 실시할 방침이다.

학교평가는 서울시내 초등 599개교, 중학교 383개교, 고등학교 318개교등 모두 1300개 학교를 대상을 연1회 실시되고 있다. 평가는 교육청과 서울교육연구정보원이 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