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재훈 기자] 서울시교육청이 현직 교육장을 임용 된지 6개월 만에 교체한 것에 대해 교육부가 부당한 인사라는 문제 인식을 갖고 중임 보류 조치를 내렸다.

교육부는 28일 9월 1일자 서울교육전문직 인사에서 교육장에서 교장으로 전직한 3명에 대해 교장 중임을 보류 한다는 입장을 서울시교육청에 통보했다.

교육부 고위관계자는 "서울시 교육청 9월 1일자 인사중 6개월 만에 기관장을 교체한 것이 잘못이라는 지적이 제기돼 현재 중임 보류 상태에서 법률 검토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내일(29일)까지는 결론을 내릴 생각”이라며 “ 법적으로 하자가 있다면 중임 취소 처분등도 고려 될수 있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관계자는 “서울시교육청이 문제가 된 교육장들에 대한 충분한 서류를 제출하지 않은 점이 의심된다”며 “고의적으로 은폐했는지 여부도 조사중”이라고 밝혔다.

교장임용 제청이 끝난뒤 교육부가 이를 보류하고 재검토에 들어간 것은 극히 이례적이다.

이들에 대한 중임 발령이 취소 되면 교육장에서 교장으로 임용됐던 전문직들은 직전 보직으로 돌아갈 수도 학교에 근무할수도 없는 난처한 상황에 놓이게 된다.

조희연 교육감 취임 이후 의욕적으로 단행한 첫 교원인사는 중임 취소라는 뜻밖의 변수에 부닥치면서 일대 혼란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특히 시교육청이 교장으로 발령된 뒤 발생된 일이어서 인사 발령 전체가 꼬여 버린 가운데 인사의 신뢰성도 크게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