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재훈 기자] 교육부가 교육정책실장과 학교정책관 인선을 놓고 난항을 거듭하고 있다. 초중등 교육을 총괄하는  교육정책실장 자리가 공석이 된지 한 달 반이 지났지만 후임자는 20일 현재 오리무중 상태에 놓여있다.

당초 교육부가 후임 교육정책실장등 주요 보직 인사를 마무리 하기까지는 오래 걸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됐다. 충분한 시간을 갖고 후보자를 검증해 왔기 때문에 8월 말 이전에 결정지을 것이라는 관측이었다.

그동안 교육부 주변에서는 전직 교육부관료 출신 인사들이 유력한 실국장후보로 거론됐다. 실무능력과 전문성을 갖춘 인물들이어서 그의 낙점을 의심하는 이는 거의 없었다.

그러던 것이 지난 주말을 기점으로 분위기가 급변했다. 황우여 장관이 교육정책실장과 학교정책관 인사를 원점에서 재검토 하고 있기 때문이다.

기존에 검토했던 인사들은 물론 새로운 인물들을 놓고 적합성 여부를 들여다보고 있다는 얘기다.

교육부가 가장 중시하는 대목은 전교조 법외노조 와 역사교과서 국정화, 진보교육감 체제 대응 등 현안 대처 능력인 것으로 알려졌다.

후임 실국장 후보로는 이전부터 거론돼 왔던 전현직 서울시내 교장급 인사들과 인천 k고 교장등 다수가 포함돼 있다.
 
교육부관계자는 “당초 거론됐던 후보들을 포함 모든 것을 다시 들여다보게 될 것”이라며 “그 어느때 보다 철저한 검증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교육부가 예정된 인선을 전면 백지화 하면서 후임자 물색에 나선 배경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사실이 알려지지 않고 있다.

다만 황우여 장관 취임 직후 인사작업이 원점으로 돌아간 것에 대해 다양한 해석이 나오고 있다. 그간 청와대를 중심으로 인사검증 작업이 이뤄져왔는데 이를 황 장관이 제동을 걸었다는 후문이다.

실제로 교육부 주변에서는 황 장관 지역구인 인천 출신 모 교장이 국장 후보로 급부상한 것에 주목하는 분위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