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재훈 기자] 오는 9월 서울시교육청 교원 인사에서는 곽노현 전 교육감 측근 인사들이 핵심 요직을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18일 확인된 바에 따르면 조희연 교육감은 본청 교육정책국장과 평생교육국장, 직속기관장등 핵심 보직 인선을 마무리 했다.
 
이들 대부분은 전임 곽노현 교육감 때 전문직으로 활동하다가 문용린 전 교육감이 등장하면서 물러났던 인물들이다.

‘곽노현 맨’ 컴백은 교육정책의 현장성과 전문성, 개혁성을 중시한 조 교육감의 의중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인재풀이 빈약해 참신함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차기 교육정책국장으로 거론되는 A 교장은 곽 전교육감 당시 본청 과장을 지냈다. 이후 직속기관 부장을 거쳐 현재 모 고등학교 교장으로 재직중이다. 문 전 교육감 당시 인사 불이익을 받았지만 이번 9월 인사에서 화려하게 컴백할 것으로 보인다. 아이디어가 많고 합리적인 성격이어서 조희연 교육감의 혁신교육을 연착륙시킬 적임자로 평가받고 있다.

평생교육국장은 현직 초등학교 B 교장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곽노현 전 교육감때 교육장을 지낸 인물로 서울 초등교육계 대표 주자로 꼽힌다.
 
보수와 진보 어느 쪽에도 치우치지 않는 균형감각의 소유자. 특히 초등 교장들의 지지가 높은 것이 발탁요인으로 꼽힌다.

핵심 보직인 서울교육연구정보원장에는 현직 고등학교 C 교장이 유력하다. 그 역시 곽노현 전 교육감때 요직을 맡았으나 문용린 전 교육감이 등장하면서 밀려났다.
 
혁신학교 교장으로 자리를 옮긴 뒤 대학진학과 학교혁신이라는 두가지 미션에서 탁월한 역량을 발휘했다. 조 교육감은 취임전 성공회대 고별강연에서 “혁신학교의 성공가능성을 확인했다”며 극찬 한바 있다.

이외에 곽노현 전 교육감 당시 교육정책국장으로 활동했던 D교장은 이번 인사에서 교육장에 내정됐으며 그와 함께 본청 과장을 지냈던 E 교장은 또 다른 직속기관장에, 교원 인사업무를 맡았던 F교장은 본청 중등교육과장으로 자리를 옮길 것으로 보인다.

교체설이 돌았던 고영현 서울교육연수원장은 정년이 6개월 남았다는 점을 고려, 유임될 것으로 알려졌다.

조희연 교육감은 이번주 부터 이들 교육전문직 후보자들에게 대한 개별 면담을 갖고 적극 협조를 당부 할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