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재훈 기자] 오는 9월 서울시교육청 교원 인사는 현직 교육장 7~8명이 교체되는 등 대규모로 이뤄질 전망이다. 조직안정에 우선을 두겠다던 조교육감의 공언과 달리 교육장 인사가 큰 폭을 보일 것으로 전망되면서 교육청은 뒤숭숭한 분위기다.

조희연 교육감은 이달 초 교체 대상에 오른 교육장들에게 일일이 전화를 걸어 용퇴를 주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 교육감은 “이번에 인사를 대폭으로 하게 됐다. 미안하지만 양해를 부탁드린다” 며 교체 사실을 통보했다는 것이다. 

시교육청에 따르면 교육장 교체 폭은 교육부 전출 포함, 7~8명이며 이들 중에는 재임 기간이 6개월에 불과한 교육장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본청 국과장과 직속기관장들도 대거 교체될 전망이다. A 국장은 교육청 직속기관장 행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초중등 교육과장을 포함 과장 대부분이 자리를 옮길 것으로 보인다.

교체되는 초등교육과장에는 혁신학교 교장 출신 B씨가 내정됐다. 내부형 교장으로 이목을 끌었던 B 교장은 학교운영능력이 뛰어나다는 점이 발탁 배경이 됐다.

그러나 교육행정 실무경험이 없는데다 공모교장 임기가 남아 있고 평교사 신분이어서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이번 9월 인사에서는 평교사들의 전문직 분야 진출도 활발할 것으로 알려졌다. 시교육청은 학교 혁신등 조 교육감 중점사업에 10여명의 파견교사 배치를 추진중이다.
 
파견교사 정책은 지난 곽노현 교육감때 확대 시행된 것으로 당시 교육부와 감사원으로부터 시정명령을 받은 바 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파견교사를 최대한 억제하라는 교육부 지침과 배치되는 측면이 있지만 강행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