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재훈 기자] 교육부가 술렁이고 있다. 교육부장관에 황우여 새누리당 의원(사진)이 내정되면서 차관급 인사를 비롯 교육부 교육정책실장과 학교정책관등 실국장 인선이 수면위로 떠 올랐다.

황 내정자가 장관 인사 청문회를 통과 할 경우 후속 인사는 속전속결로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
 
세월호 참사 이후 지난 3개월간 공백상태를 면치 못했던 교육부 분위기를 일신하고 이른 시일내 황 장관 체제를 안착시키기 위해서는 미룰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우선 나승일 차관은 교체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황 내정자가 정치인 출신이어서 후임 차관에는  정통 교육관료를 배치, 부족한  전문성을 보완하는 시스템이 필요하다는 논리다.

나 차관은 박근혜 정부 출범 이후 1년 6개월 동안 대과 없이 교육부를 이끌어 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러나 서남수 전 장관이 세월호 참사에 대한 도의적 책임을 지고 물러난 마당에 차관이 자리를 계속 지키고 있는 것은 모양새가 좋지 않다는 시각이 많다.

또 역점을 두고 추진한 국가직무능력표준화(NCS)사업이 뚜렸한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는  점도 교체 사유로 꼽힌다. 일부 직원들은 인사적체 숨통이 트이기를 기대하는 눈치다.

나 차관이 물러날 경우 후임에는 교육부 1급 관료들이 경합을 벌 일 것으로 보인다.

차관 후보군으로는 (가나다순) 김관복 서울시 부교육감, 박백범 교육부 기획조정실장, 성삼제 교원소청심사위원장, 한석수 교육부 대학정책실장등이 꼽힌다.

행정고시 기수로는 박 기조실장이 28회로 가장 앞서고 이어 한 대학정책실장 29회, 김 서울부교육감 31회, 성 위원장은 35회다.

박 기조실장과 감 서울부교육감은 각각 서울대 교육학과와 사회교육과를 졸업했다. 한 대학실장은 한양대 행정학과, 성 위원장은 연대 교육학과 출신이다.

이들 4명 모두 교육부 주요 보직과 시도 부교육감을 역임 하는 등 경륜과 능력, 조직 장악력 등 에서 우열을 가리기 힘들다는 것이 교육부 직원들의 평가다.

교육부 교육정책실장과 학교정책관 자리는 교원들이 관심이 집중돼 있다.
 
교육정책실장은 현재 공석중이고 학교정책관은 김성기 국장이 8월말 정년퇴직 이어서 후임 인사가 불가피 하다.

현재 이들 두자리는 교육부 근무 경험이 있는 장학관들의 경합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하마평에 오른 후보에는 (가나다순) 김광하 서울교육청 교육과정담당과장, 김영윤 서울강동송파교육장, 문중근 서울교육청 평생교육국장, 민병관 서울교육청 중등교육과장, 박건호 서울교육청 학교생활교육과장, 이대영 서울서초고 교장, 이준순 서울교육청 교육정책국장, 조용 서울교육연구정보원 교육과정연구부장등 이다.

1급인 교육정책실장에는 김영윤 교육장, 문중근-이준순 국장과 이대영 교장이 4파전 구도를 갖췄으나 22일 현재 3명의 후보로 압축된 것으로 알려졌다.

초중등 교원정책과 교육과정 업무를 담당하는 학교정책관에는 김광하-민병관 과장과 조용 연구부장의 경합이 예상된다.

이들이 교육부에 입성하는데 있어 가장 큰 변수는 신임 장관의 의중. 인사권을 쥔 장관이 이들 중 누구를 선택할지, 아니면 제 3의 인물을 요구할지 현재로서는 가늠하기 힘들다.

6.4 지방선거 이후 급변한 교육체제 속에서 교육부가 어떤 진용을 갖추게 될까. 교육계의 눈과 귀가 세종시로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