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재훈 기자] 2015년 개정 고시되는 문이과통합형교육과정에서는 국영수사과등 5개 주요교과의 최소이수단위가 10~12단의로 동일하게 적용되며 과학교과는 사회과 보다 2단위가 더 많아지게 된다.

예컨대 주요 교과의 최소이수단위를 10단위로 설정했을 경우 사회는 10단위 그대로 지만 과학은 ‘과학탐구실험’ 2단위가 추가돼 모두 12단위가 된다는 것이다.

이수단위란 한 학기 기준으로 주당 1시간짜리 수업을 1단위로 친다. 고교를 졸업하기 위해서는 모두 204단위를 들어야 하며, 이 중 필수 이수단위가 일반고는 116단위이다.

고등학교에서 문이과의 벽을 허무는 새로운 교육과정 마련을 추진중인 문이과통합형교육과정 구성방안 연구팀은 21일 한국교육과정평가원 대회의실에서 '고등학교 교육과정 편제 개정방안'에 대한 토론회를 열고 이같은 방안을 제시했다.

주제발표를 맡은 황규호 교수(이화여대)는 "사회와 과학과의 최소 이수단위를 어떻게 정하는 것이 균형의 원칙에 부합하는 것인지에 대해 활발한 논의를 벌였다"고 전제하고 "올바른 과학교육을 위해서는 실험 실습 활동이 요구되며 이를 위해 추가 시간이 필요하다는 점을 감안, 필수 이수단위를 12단위로 조정 했다"고 밝혔다.

황 교수는 “과학탐구실험 (2단위) 과목 지정은 실험교육 활성화를 통한 고등학교 교육의 변화를 유도하는데 취지가 있다”고 밝히고 “그러나 오늘 발표된 내용은 앞으로 공개토론회 등 충분한 의견수렴을 통해 결정돼야 할 것”이라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반면 당초 6단위로 편성됐던 한국사는 4단위로 축소하는 방안이 적극 검토되고 있다. 

한편 연구팀은 이날 현재 시행 중인 교육과정(2009년도 개정)에서 모두 15단위로 돼 있는 공통과목(국어·영어·수학·사회·과학) 5개의 필수 이수단위를 줄이는 방안을 모두 4가지로 제시했다.

1안은 필수 이수단위를 15단위에서 모두 12단위로 줄이는 안이고, 2안은 모두 10단위로 대폭 줄이는 안이다.

3안은 국·영·수는 기존 15단위를 유지하되 사회·과학은 10단위로 줄이는 안이고, 4안은 국·영·수를 12단위로, 사회·과학은 10단위로 줄이는 안이다.

황 교수는 "현장교사들을 대상으로 한 여론수렴 결고, 이 중 10단위로 축소하는 2안을 가장 많이 선호했다"고 밝혔다. 이는 국영수 중심으로 교육과정이 편제되는 것에 대한 거부감이 강하게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