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재훈 기자]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1일 국립 현충원을 참배한 뒤  집무실 탁자 위에 나침반을 설치하고, 벽에 신영복 교수의 서화 “떨리는 나침반”을 거는 것으로 집무를 시작했다.

조 교육감이 집무실에 나침반을 마련해 둔 것은 “시계 대신 나침반을 바라보며 일하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그는 “시계는 빨리 가는 것과 속도를 상징한다면, 나침반은 올바른 방향을 상징한다”며, “늘 섬세한 떨림으로 가장 최선의 바른 방향을 찾아 끝내 사명을 완수해야 함을 잊지 않겠다는 의지에서, 떨고 있는 나침반을 집무실에 두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조 교육감이 집무실에 나침반을 두겠다는 아이디어는 신영복 교수의 시 ‘떨리는 나침반‘글에서 힌트를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조 교육감은 이날 오후 “듣는다, 희연쌤” 프로그램 일정에 따라 다문화 교육의 대표적 학교인 서울보광초등학교를 방문한다. 보광초는 21개국 출신 83명(전교생 대비 14.2%)의 학생들이 다니는 학교로, 2013년 ‘다문화 교육 우수학교’로 지정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