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재훈 기자] 연간 학비가 1천만원이 넘는 귀족 대안학교가 전국 54개교에 이르는 것으로 교육부 조사결과 밝혀졌다. 특히 학비가 2천만원이 넘는 초 고액 대안학교도 5개교나 됐다.

교육부는 23일 전국 170개 미인가 대안교육시설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에따르면 학생들의 연간 학비 부담(입학금, 수업료, 급식비, 기숙사비)은 평균 6백20만 7천원이며 2천만원 이상 5개, 1천만원 이상 54개, 5백만원~1천만원 46개, 2백50만원~ 5백만원 19개, 1백만원~2백50만원 10개, 1백만원 미만 18개, 무료 52개로 각각 나타났다.

교육부는 종교- 선교-외국어등 국제교육을 목적으로 하는 시설에서 학비가 1천만원 이상인 곳이 많았다고 밝혔다.

이같은 학비규모는 일반고 연부담금 175만원, 자사고 600만원에 비해 월등이 높은 것이다.

교육목적 별로는 부적응학생 교육이 83개로 가장 많았고 일반 대안교육 32개, 종교-선교 27개, 다문화- 탈북 17개, 국제교육 6개 순으로 조사됐다.

교육부는 이번 실태조사를 계기로 법적근거 없이 운영되고 있는 대안교육시설에 등록제를 도입하고 고가의 국제형 대안교육시설에 대해서는 정밀한 실태조사를 거쳐 법적 조치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