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재훈 기자] 올해부터 교원평가 방식이 크게 달라진다. 동료교원 평가의 비중이 커진 반면 학생과 학부모의 평가 참여는 이전보다 줄어든다.

교육부는 올해 교사에 대한 학생 만족도 조사를 시행할 때 연구학교 60여개교에서 초등학생의 참여를 제외하는 시범운영에 들어간다.

시범운영 결과에 따라 이를확대할 방침이어서 향후 교원평가 체제의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학부모의 참여는 종전 50%이상에서 50% 권장으로 의미를 축소했다. 학부모 참여를 높이려고 편법까지 동원해야 했던 교육현장의 고충을 덜어주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대신 동료교원 평가는 종전 13개 항목이던 것을 15개 항목으로 늘렸다. 교원평가에서 동료교원평가의 비중을 확대하겠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진다.

또 학부모가 평가해야 할 교사가 너무 많다는 문제점이 있어 평가 대상 교사도 현행 '교장·담임교사 외 1인 이상'에서 '교장·담임교사 외 1인'으로 조정됐다.

종전에는 3명이상 이었지만 올해부터는 3명만 하면된다. 학부모 평가의 한계를 반영한 것으로 평가된다. 그러나 교원평기에 적극 참여하기를 희망했던 학부모 단체들은 불만을 나타내고 있다.

교육부는 최근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교원능력개발평가제 시행 기본계획‘을 시도교육청에 통보했다. 교원평가는 올 9월부터 11월 사이에 실시된다.

이에따르면 초등학교 4∼6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만족도 조사를 실시하되, 학생만족도 조사를 해당 학생의 학부모 만족도 조사와 비교해 대체 가능성 여부 등을 타진할 방침이다.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선생님 만족도 조사를 실시하는 것이 적절한지의 여부에 대한 문제제기가 있어 일단 60개 연구학교에서 시범적으로 점검하기로 했다.

이와함께 교육부는 소문과 이미지에 의한 평가가 행해지지 않게 교원의 교육활동계획이나 학급운영계획 등 교육활동 소개 자료를 학부모들에게 제시하도록 했다. 교원의 교육활동에 대한 정보가 부족해 판단이 어려울 수 있다는 판단에서 '잘 모르겠다'는 응답 항목도 추가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