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재훈 기자]현재 중학교 1학년 2학기에 시범운영 되고 있는 자유학기제를 고교 3학년 2학기로 옮겨 실시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또 소규모학교 통폐합대신 유치원과 초등학교 저학년, 또는 초등학교 고학년과 중학교를 연계한 6년제 기초학교(마을학교) 도입 방안이 제시됐다.

18일 2015교육과정 전면 개정을 앞두고 한국교총이 주최한 새교육개혁포럼( 대표 안양옥)에서 서울신목고 서준형교감은 고교 교육과정이 대학입시 일정과 일치하지 않아 비정상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문제점을 지적하며 “3학년 1학기 까지 교육과정을 끝낼수 있도록 학교 자율권을 확대하고 3학년 2학기는 자유학기로 운영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박지만 경기 대평고 교사는 “수능을 전후해 수업결손을 막고 정상적 교육과정 운영을 위해 자유학기제를 도입하거나 교육과정 편제를 수정할 필요가 있다"며 공감을 나타냈다.

초등교육과 누리과정 및 중학교와의 교육과정 연계방안도 나왔다.

서울버들초 저호제 수석교사는 취학전 3년과 초등학교 저학년을 합한 6년제 기초학교 도입을 주장했다. 그는 "거주지 인근에 소규모 학교를 신설함으로써 유 초 연계를 이룰수 있다"고 말하고 "통학거리도 멀지 않아 소규모 학교 통폐합 논란을 잠재울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의 지나친 교육과정 개입에 대한 비판도 이어졌다.

조영종 천안 부성중교장은 "물보호교육, 여가활동교육등 범교과 학습주제가 무려 39개에 달해 학교에서 창의적 체험활동을 제약하는 역기능을 초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정부 부처들이 업무실적을 높이기 위해 자신들의 업무를 교육과정에 포함시켜 왔다"며 "다양한 학습주제를 열거하기 보다는 한두가지라도 꼭 필요한 학습주제를 체험을 통해 체득시키고 실생활에 판단할수 있도록 지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교육환경이 크게 악화되고 있는 중학교 교육의 정상화를 위해 졸업기준을 마련하자는 제안이 나왔다.  

안연순 서울행당중교사는 “하루종일 잠자고 점심만 먹고 귀가 해도 학년별로 3분의 1만 결석하지 않으면 졸업장이 수여되는 제도를 악용한 학생들이 교사의 지도를 무시한채 맘대로 등학교를 즐기고 있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그는 교육과정은 있으나 학습 결과의 질적 수준을 관리할수 없기 때문에 발생하는 현상이라며 학생들에 대한 엄격한 졸업기준을 마련을 촉구했다.

문이과 통합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평가가 나왔다.

이성권 서울대진고 교사는 "문이과 경계를 완전히 없애고 교과목을 고루 이수 할수 있도록하는 것만이 고교 교육과정을 정상화 할수 있는 방법"이라고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