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재훈 기자] 조희연 성공회대교수가 서울교육감에 당선된 직후 서울교육청이 시내 14개 자율형사립고에 대한 실사 작업에 착수했다.

시교육청은 5일 오전 자율형사립고 성과평가위원회 전체회의를 열고 올해 심사 대상에 오른 14개 학교  평가 방안을 논의했다. 자사고 심의위는 관련 전문가를 비롯 현직 교장과 행정실장등 11명으로 구성됐다.

자사고 평가는 오는 9일부터 이달 말일 까지 3주간 일정으로 진행되며 지난 2010년 3월부터 올 2월 말까지 4년간 교육과정 정상운영 여부와 재정운영 실태등 학사운영 전반을 살펴보게 된다.

시교육청은 이달 말 까지 자사고에 대한 성과 평가를 마친 뒤 7월중 일반고 전환 여부를 해당학교에 통보할 방침이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평가 결과 기준 점수에 미달한 학교에 대해서는 지정취소를 교육부에 보고, 동의를 구할 방침“이라며 ”2015학년도 신입생 모집요강이 정해지는 8월 이전에 재지정 여부를 학교에 통보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일반고 전성시대를 선거 캐치프레이즈로 내건 조희연 서울교육감 당선자가 부실한 자율형 사립고의 일반고 전환을 공약한 바 있어 이번 시교육청의 자사고 평가가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조 당선자는 선거공약에서 '자사고 재지정 평가 절차를 거쳐 일반계 고등학교로 전환을 허용하고 원하는 학교는 사립형 혁신학교로 전환하겠다'응 방침을  밝힌바 있다.

이에 따라 자사고 재지정 여부는 조 당선자 취임이후 가장 먼저 보수진영과 맞닥뜨릴 현안이 될 전망이다.

올해 평가대상 자사고는 경희고, 동성고, 배재고, 세화고, 숭문고, 신일고, 우신고, 이대부고, 이화여고, 중동고, 하나고, 한가람고, 한대부고, 중앙고등이다.

현재 서울시내 자사고는 모두 25개교이며 당초 27개교에서 2개학교가 일반고로 전환했다